알짜배기 해외 인턴십 올 가이드 신이 숨겨둔 해외 금金턴십 을 찾아서 │ 매거진한경

어학연수와 실무 경험을 동시에… 자타 공인 ‘A++ 급 인턴십’ 여기 있네

어학연수와 인턴십 경험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필수 스펙으로 통한다. 예컨대 지난해 여름,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4년제 대학생 1291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어학연수 계획’을 조사한 결과 41.5%(536명)가 ‘여름방학을 이용해 어학연수를 계획한다’고 밝혔다. 오늘날 기업의 인사채용 기준이 어학시험 점수보다는 회화 능력으로 옮겨감에 따라, 실무회화 능력 향상을 위한 어학연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인턴십은 취업 고지의 7부 능선을 점령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최근 기업들은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미리 검증하기 위해 정규직 채용과 연계한 인턴십을 확대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진로를 탐색하고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로 인턴십을 활용한다. 특히 대학생 사이에서 대기업 인턴십은 ‘금(金)턴십’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취업 필수 2종 세트인 어학연수와 인턴 경험을 동시에 해결하고 대기업 산업 현장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금(金)턴십’은 없을까. 지금부터 CAMPUS Job&Joy가 찾아낸 신이 숨겨둔 해외 ‘금(金)턴십’을 낱낱이 파헤쳐보자.

한국플랜트산업협회(KOPIA) - 플랜트 전문가 ‘등용문’

플랜트는 공장을 실제로 운영하는 기술이나 기계설비 등을 의미한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KOPIA)는 대기업(두산중공업, STX, 현대중공업 등), 중소기업(서본건설, 타이우리 등), 공기업(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등)과 함께 해외 플랜트 산업의 현장에 미래 우수 인력을 파견한다.

예비 플랜트 전문 인력은 미국, 중국 등의 해외 플랜트 현장 및 플랜트 업계 지사에 인턴(대학생, 미취업자)으로 파견돼 플랜트 전문지식을 학습하는 현장 연수를 받는다.

3개월간의 인턴십이 끝나면, KOPIA는 국내 플랜트 업체로 취업을 알선하거나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하도록 유도한다. 2009년 상반기에는 19개의 기업이 22개 국가로 총 200명의 해외 인턴을 파견했다.

KOPIA가 주관하는 해외 인턴십은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지원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정원의 2배수를 추천한다. 서류와 면접은 해당 기업의 인사채용 기준에 따라 진행된다. KOPIA 플랜트지식개발센터 담당자는 “플랜트 해외 인턴 경험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여 꼭 취업에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카드·MoMA - 예술경영 지망생 ‘주목’

올해 체결된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이하 MoMA)의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MoMA는 겨울을 제외한 3분기에 각각 최소 1명에서 최대 3명의 한국인 인턴을 선발한다. 따라서 일 년에 최대 9명의 한국인 인턴이 채용되며 이러한 해외 인턴십은 3년간 지속된다. 선발된 인턴은 3개월간 MoMA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설명회를 주관한 마케팅 본부 박세훈 전무는 “이번 인턴십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사회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기업은 사회 공헌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턴십 지원자는 현대카드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에서 MoMA 인턴십 지원서를 다운로드해 이력서, 에세이 2개, 추천서를 작성하여 10월 1일까지 현대카드로 우편 접수를 해야 한다.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추천인이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된다.

설명회에 참석한 서울 시립미술관 김우임 큐레이터는 “MoMA의 인턴십 경험은 국내 미술관, 독립 큐레이터, 미술 에듀케이터, 홍보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로 크로스 매칭이 가능한 실속 있는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STX 글로벌 해외 인턴십 - 현장 실무의 ‘달인’ 양성소

지난 6월 21일 STX 건설의 글로벌 인턴으로 뽑힌 최성호 씨는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입사하자마자 해외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열정을 가지고 일하겠다”며 중국 다롄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 씨를 포함한 11명의 글로벌 인턴사원은 현재 아부다비 건축 현장 및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건축, 전기ㆍ기계설비, 토목공사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4개월간 근무할 예정이다. 그들은 관리자급 직원과 일대일 직무 교육, 현지 언어 학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STX 건설은 항공편과 체재기간 동안의 숙박 및 소정의 체재비용을 인턴사원에게 제공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한 인턴사원에게는 내년 상반기 정기 채용 시 2차 면접만 거치는 혜택이 주어지며, 희망에 따라 인턴 실습을 진행한 부서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 글로벌 인턴십 - 자동차 산업 산교육 기회

현대ㆍ기아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축이 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100명의 글로벌 인턴을 선발하는 ‘글로벌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글로벌 인턴사원들은 9주간의 일정으로 국내 교육을 거쳐 해외 법인 사업장에 배치된다.

그들은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체코 등 현대자동차의 생산ㆍ판매 법인과 중국, 독일, 슬로바키아, 중동 등 기아차 생산ㆍ판매 법인에서 영업·마케팅 및 기획·지원 업무를 통해 자동차 산업 관련 실무를 익히게 된다.

인턴 기간은 2개월이며 인턴업무 평가 우수자는 현대차 및 기아차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러시아, 슬로바키아 등 전 세계에 뻗어 있는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사업장에서 글로벌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 ‘입사 지름길’ 정평

대한항공은 취항 지역에서 인턴십 운영을 통해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사전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2009년부터 ‘대한항공 대학생 해외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 경영학과 학생이며, 인턴 과정은 하계 방학기간을 이용해 1개월 동안 진행된다. 해외 인턴십의 세부 일정은 지원자의 학사일정과 학교 측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근무지는 중국(베이징), 일본(도쿄)이며, 선발과정은 이력서와 학과장 추천서를 통한 서류 전형, 1차 인성·직무능력검사(KALSAT), 2차 외국어 구술 테스트와 면접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혜진(24·여) 씨는 대한항공 해외 인턴 1기 출신이며, 지난해 7, 8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대한항공 중국 지역 본부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 그는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도전했다. 현재는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여객서비스 지점 탑승 수속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글로벌 무역전문가 배출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무역전문가 해외 인턴십’을 2009년부터 연 2회 운영 중에 있다. 올 8월에는 84명의 대학생 해외 인턴을 선발했으며, 9월부터 해외 비즈니스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글로벌 무역전문가 인턴들은 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 44개 대학에서 선발됐으며, 해외 파견에 앞서 6주간 무역협회 산하 무역아카데미에서 무역실무, 해외 마케팅, 비즈니스 매너 등 사전 준비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9월부터 6개월간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 24개국의 국내기업 현지 법인과 교포기업 등에서 시장조사와 세일즈 활동 등의 경험을 쌓게 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해외 인턴십 참가자의 상당수가 인턴십이 끝난 뒤 파견 기업 본사나 현지 지사에 취업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파견한 1기 연수생 59명은 졸업 후 취업률이 86%에 이르는 등 참여 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