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곤의 잡 멘토링

[Column] 위대한 삽질, 1승의 확신!
‘커리어(career)’라는 단어의 어원은 ‘마차가 다니는 길’이란 뜻으로 한 길을 꾸준히 간다는 뜻이며, ‘잡(job)’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조각으로 나누어 나를 수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이 두 단어만 봐도 취업 준비의 무게중심은 명확해진다. 취업은 한 우물을 파기 위한 목표도 중요하며,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의 조각을 정확히 건네는 일도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최근 기업의 트렌드인 ‘목표 중심형 인재’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형 인재’다. 그러나 역량만으로 취업 1승을 달성할 수는 없다. 역량과 스펙 준비는 병행돼야 한다. 이 두 개의 퍼즐을 잘 맞춰가는 것이 취업 전략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취업 전략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제1전략 : 나도 알고, 기업도 알고 있는 정보→이것이 이력서 전략이다.
제2전략 : 나는 아는데, 기업은 모르는 정보→이것이 자기소개서 전략이다.
제3전략 : 나는 모르는데, 기업은 아는 정보→이것이 면접 전략이다.
제4전략 : 나도 모르고, 기업도 모르는 정보→이것이 지원자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이력서 작성의 핵심 전략은 채용 조건에 맞는 자격 요건을 집중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즉,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말고,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항상 채용 직무에 맞는 스펙을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공 학점을 강조하기보다는 자신의 전공이 목표 직무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부분에서 지원동기를 강화시켰는지를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영어 점수보다는 목표에 맞는 영어 자료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외국인 친구를 어떻게 사귀고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 인사담당자 입장에선 더 끌리는 인재다.

자기소개서는 많은 정보를 담으려는 욕심보다는 ‘집중과 선택’을 통해서 자신만의 강점을 광고처럼 작성해야 한다. 성장과정은 지원 직무에 영향을 준 사건 또는 부모의 가정교육을 강조하고, 성격의 장단점은 진짜 성격을 작성하기보다는 직무에 어울리는 성격을 강조해야 한다.

입사동기 및 포부엔 회사에 들어가서 이루고 싶은 직무 목표나 닮고 싶은 커리어 모델을 언급하면서 실천 가능한 ‘공약’을 기간별로 단계적으로 작성하면 설득적이다.

면접은 실력의 싸움이 아니다. 면접은 철저한 준비의 싸움이다. 면접까지 갔다는 것은 채용 의사가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이므로, 그 의사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분석해 회사가 확신을 갖도록 만드는 설득의 과정이다.

대부분의 구직자가 기업 정보와 용모만 준비해서 면접에 임한다. 이는 필패의 카드가 될 확률이 크다. 자신의 책임감이 어떠한지,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했는지, 시사에 대한 관심도는 어떠한지 분석하고 정리하지 못하면 면접에서 암기한 답변만 하게 된다. 아니, 그 암기한 답변마저도 미처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차별화 전략은 끊임없는 몰입과 합격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나온다. 입사서류 제출 시, 자신의 스펙이 중하위권으로 분류될 것 같으면 과감하게 자기소개서 형태를 파괴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하며, 면접에 간신히 합격할 것 같다고 판단되면 질문을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질문을 이끌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면접은 모집정원의 3배수를 부르기 때문에 중간이면 떨어지는 게임이다. 어차피 떨어질 상태라고 판단되면 ‘미친 짓’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취업은 다승의 게임이 아니다. 1승의 게임이다. 아무리 많은 패전이 있어도 1승만 하면 게임은 끝난다. 수많은 패전이라도 자신감만 잃지 않고 1승의 염원, 1승의 확신만 있다면 여러분은 한 우물을 파는 첫 삽을 위대하게 시작할 수 있다.

위대한 삽질!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


[Column] 위대한 삽질, 1승의 확신!
이우곤 이우곤HR연구소장


취업 전문가. 건국대 겸임교수
KTV ‘일자리가 희망입니다’ 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