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범의 패션 제안

[Fashion Tip] 아이돌, 그들의 톡톡 튀는 패션에 주목하라
최근 브라운관을 통해 형형색색 의상을 입은 아이돌 그룹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들의 음악 콘셉트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며, 의상을 입은 모습을 보다 보면, 톡톡 튀는 최신 패션 트렌드를 만날 수 있다.

대중 가수들의 의상으로부터 최신 패션 트렌드가 탄생하게 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공공연히 벌어져 온 일. 디바 패셔니스타의 원조 격인 ‘마돈나’는 1980년대부터 ‘장 폴 고티에’ ‘돌체&가바나’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콘 브라와 볼드 액세서리 등 글래머러스한 디스코 룩을 완성시켰다.

이제는 고인이 된 ‘마이클 잭슨’ 역시 ‘파워 숄더’룩으로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발망’의 원조라 평가받으며, 음악과 패션계를 넘나들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 세계를 넘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아이돌 그룹 ‘빅뱅’과 ‘2NE1’은 신진 디자이너 컬렉션을 국내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며, 국내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소녀시대’나 ‘샤이니’ ‘포미닛’ ‘카라’ 등도 쇼츠, 마린룩, 스키니진, 밀리터리룩 등 각종 패션 아이템과 트렌드를 제시하는 패션 ‘안테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올여름 어떤 아이돌의, 어떤 패션에 주목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눈에 띄는 신인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의 패션을 파헤쳐 보자. 특히 ‘지아’의 핑크 헤어스타일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시즌 가장 핫한 헤어 컬러링으로 떠오른 ‘핑크’ 트렌드를 업그레이드한 모습이다.
[Fashion Tip] 아이돌, 그들의 톡톡 튀는 패션에 주목하라
전체적으로 미쓰에이의 패션은 마치 에어로빅을 하는 복장인 듯 스포티한 톱과 팬츠로 허리와 어깨 라인을 드러내며, 춤과 노래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스러운 룩을 구사하는 ‘수지’의 샤 소재 미니스커트도 올여름 놓칠 수 없는 잇 아이템이다.

미쓰에이의 룩을 일상에서 연출하고 싶다면, ‘아메리칸 어패럴’이나 ‘나이키’의 스포티한 레깅스에 피트되는 슬리브리스 톱으로 매치하자. 이때 전체 의상은 블랙, 여기에 그레이 컬러의 발랄한 샤 소재 미니스커트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의상과 함께 리본 레이스 업 웨지힐을 신어야 함은 물론, 이 의상을 소화하고 싶다면 다이어트는 필수 코스다.

남성 아이돌 그룹 중 눈에 띄는 그룹은 ‘다시 돌아와’란 곡으로 인기몰이 중인 ‘인피니트’다. 인피니트는 마치 유럽의 젊은 밴드를 연상케 하는 댄디한 룩으로 모던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룩에서 주목할 점은 레드와 오렌지 등 비비드한 컬러를 매치한 것이다. 거기에 스트라이프와 체크 패턴을 골고루 사용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통통한 남자가 인피니트의 패션을 제대로 소화하고 싶다면, 체형 커버에 좋은 포인트 재킷이나 짧은 베스트, 슬림한 타이 등을 추천한다. 이때 셔츠나 티 등 상의를 바지 안에 집어넣어 입는 센스 역시 활용해보면 좋은 스타일링 팁이 될 것이다.

아이돌이라기에는 조금 모호하지만, 인기만큼은 뒤지지 않는 두 디바, ‘손담비’와 ‘나르샤’의 스타일도 참고하면 좋을 듯. 최근 컴백한 손담비는 보석 장식의 홀터넥 톱과 주름 스커트, 스킨 톤의 글래디에이터 샌들로 ‘프린세스 룩’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에서 손담비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컬러풀한 보석 장식 디테일은 헤어 액세서리나 귀고리, 뱅글 등의 액세서리로 대체하고, 스커트에 퍼프 소매 블라우스 등으로 응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르샤는 최근 레이스 디테일이 들어간 고스 룩(마녀 패션을 연상케 하는 룩)을 선보였다. 지방시나 셀린느 등 2010년 F/W 컬렉션에서 빛을 발한 레이스 디테일은 충분히 일상에서 로맨틱하게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 가수, 그중에서도 아이돌이 패션과 유행을 만들고 리드하는 시대. 그들의 춤과 노래뿐 아니라 패션까지 참고해 캠퍼스의 킹카, 퀸카로 거듭나보자.


[Fashion Tip] 아이돌, 그들의 톡톡 튀는 패션에 주목하라
이현범


‘anan’ ‘Esquire’ ‘Numero’ 등의 패션 에디터를 거쳐 브랜드 마케터로 활동하면서 케이블 채널 M.net의 ‘트렌드 리포트 필’에 출연 중인 만능 재주꾼이다. 키 작은 남자를 위한 스타일링 북 ‘키보다 큰 남자’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