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만끽하다 보면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치킨이 절로 생각난다. 한여름의 열기를 잊게 해줄 야식의 유혹이란! 그러나 그 달콤한 야식이 다이어트의 최고 적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구운 치킨은 프라이드나 양념치킨보다 칼로리가 낮으니까 괜찮아. 살찔 걱정 하지 마!”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힘든 건 모임 자리에서의 절제다. 특히 늦은 밤 술자리에서 안주의 유혹을 견디는 사람은 다이어트 고수 중의 고수다. 눈 감고 귀를 막아보지만 깊어가는 여름밤 사람들과 함께하는 야식의 즐거움을 어찌 놓치랴. 그럼에도 고수가 되기 위해선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

인기 야식 메뉴 = 고칼로리 식품

치킨, 족발, 피자, 탕수육…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 늘 손가락에 꼽히는 야식 메뉴. 대부분 고칼로리 식품이다(표 참고). 덩달아 붙는 맥주, 콜라 등의 칼로리도 만만치 않다. 먹을 때는 행복하지만 배가 불러오는 동시에 후회가 되며 더부룩함에 소화불량은 기본, 다음날 부은 얼굴은 보너스로 따라온다.

문제는 습관적으로 밤늦게 음식을 먹는 것. 저녁 7시 이후 식사량이 하루 전체 칼로리의 50%를 차지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야식증후군’이라 부르며 이것이 바로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먹는 시간과 체중 증가의 관련성을 실험으로 증명한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야식 등 불규칙한 식사가 체중 관리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밝힌바 있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야식이 생각난다면 살찔 부담이 적은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을 선택하자.
진행 김주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