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화제의 인물 인터뷰-당신은 왜?

취업을 위한 스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영어다. 영어 때문에 수많은 대학생이 어학연수를 떠나고,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영어학원에 다닌다. 그런데 해외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여학생이 혼자 힘으로 영어를 독파했다고 한다. 건국대 국제무역학과에 재학 중인 강윤지 씨다.

그녀는 토플 CBT 300/273의 점수를 받아 영어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했다. 지금은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6개월 일정의 해외 인턴에 합격해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영어 하나만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 지난 5월에 자격시험도 보았다. 누구나 궁금해할 그녀의 영어 잘하는 비결, 지금부터 파헤쳐보자.

어떻게 영어 달인이 될 수 있었죠?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는 한 작품을 네 번씩 봐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죠. 이런 방법으로 영어에 대한 벽을 서서히 허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방법은 문법적 공부가 되지 못해요. 말할 때 문장을 만들지 못하거든요. 시제만 해도 한국어는 3가지로 구분되는 반면 미국은 12가지를 사용해요.

영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토플이 필요했어요. 열심히 했더니 문법적으로 틀을 잡게 되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어요.

해외 어학연수는 필요 없었나요?

해외에 나가는 대신 외국인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했어요. 페이스북(face book)을 통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자주 만나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영화나 드라마에서 익혔던 표현을 바로바로 작문에 활용해서 대화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언어 능력은 꾸준히 노력하면 무의식중에 쌓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죠.

그다음엔 국제학생 도우미를 자청해서 매일같이 외국인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했어요. 방학 때는 영어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다시 한 번 견고히 다졌고요.

학교 강의를 들을 때도 원어 강의를 선택해 전문적인 무역영어도 익혔지요. 점수로 보여주는 영어가 아닌, 정말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영어 환경에 노출해야 해요.

영어를 잘해서 좋은 점은?

활동할 수 있는 폭이 커졌어요. 국제학생 도우미와 한국무역협회 대학생 아이디어 인턴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영어 덕분이었어요. 그리고 서양의 문화, 라이프스타일, 친구를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겠네요?

인터내셔널 서머 프로그램(International Summer Program)에서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 클럽에 간 적이 있어요. 그때 독일 여학생이 저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을 물어보며 관심을 보이는 거예요.

단순히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친구가 양성애자이고 저를 이성적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더라고요. 제 입장을 밝히고 나서 조금 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편한 친구가 됐어요.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발음이 유창한 게 아니에요. 겉으로 보이는 모양새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죠. 완벽한 발음이나 표현에만 신경 쓰느라 영어를 말하기조차 겁내는 분이 많은데, 그러지 말고 서툴러도 진솔하게 영어를 표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영어는 지름길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노력 여부에 달려 있어요. 하루에 30분이라도 영어를 가까이한다면 분명히 달라질 거예요. 이제 영어는 필수잖아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가져보세요.


신소영 대학생 기자(건국대 경제학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