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체험기 _ 해외
그중 내가 있는 베이징 영업법인 직영점팀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총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는 주로 매출자료 통계·분석 작업과 보고서 작성, 매장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예전에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어렴풋이 ‘중국에서 인턴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중국 인턴생활을 통해 이 넓은 시장을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져 해외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인턴 체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라고 할 수 있겠다. 교환학생을 할 때는 알 수 없었던 중국 경제체제의 특징이나 지역별 시장 특성, 소비 패턴과 최근 사회 흐름 등을 이번 인턴생활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어떠한 전략으로 성공해가고 있고, 어떻게 하면 중국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상품을 잘 팔 수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턴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들어보지 못했던 베이징 특유의 사투리와 수평적이고 개인주의에 가까운 중국인의 기업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또한 언어가 아무리 잘 통해도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했다.
해외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무엇보다도 외국 생활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인턴을 시작할 때 내게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외국의 생소한 환경과 직장에서 적응해야 하고, 해외인 만큼 모든 일을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
인턴생활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 때문에 힘들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어진 어려움 앞에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해외 인턴생활은 인생의 큰 경험이자 추억이 될 것이다. 해외 인턴을 생각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새로운 도전과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