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 박신애 소비자정책국 사무관
![[특채 신입사원 4인의 합격 비결] “개방적 사고·전문성 둘 다 갖춰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5608.1.jpg)
“법대 시절 경제법 수업을 들으면서 공정거래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연수원에 들어가서도 꾸준히 공부했죠. 판·검사나 변호사는 법 분야에 한정돼 있잖아요. 법률은 사회 문제와 연관해서 부수적인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이고 이에 따른 전반적인 지식들이 필요하죠. 다른 기관에 가면 법 이외의 부분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지원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변호사 특채 전형은 서류, 1차 집단 면접, 2차 개인 면접으로 진행된다. 10명이 함께하는 집단 면접에서는 주어진 안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그의 특채 입사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집단 면접에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먼저 말하는 게 중요해요. 내가 돋보일 수 있는 순간이죠. 그 당시 주어진 쟁점이 ‘흡연자 구역 강화’에 대한 것이었어요.
보통 원론적인 부분으로 접근하기 쉬운데, 저는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어요. 다른 사람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빨리 순발력 있게 의견 제시를 한 게 결정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수한 연수원 성적에다 면접에서까지 돋보였던 그에게도 어려운 점은 있다. “아무래도 공채로 뽑힌 사람보다 수가 적기 때문에 뭐랄까, 주도권을 잡기 힘들다고 할까요. 내부적으로 이질감을 가질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고 극복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좋은 점이라면, 이곳에는 행정 분야 전문가가 많이 계시는데 저는 법률과 행정 두 가지 분야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법률과 행정 중 하나만 할 수 있는 사람보다 아무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특채 신입사원 4인의 합격 비결] “개방적 사고·전문성 둘 다 갖춰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5609.1.jpg)
변호사 특채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덧붙였다. “법률 시장이 개방됐기 때문에 이제는 전문성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여러 분야를 경험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현재 소비자정책국의 소비자정책과 소속으로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을 통해 박람회를 개최하고 사업구상을 하는데 좀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면을 배울 수 있어요. 법 공부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배우기란 쉽지 않은데 다른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참 즐거워요.”
** 박신애
연세대 법학과 졸업
49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39기
한상미 기자 hsm@hankyung.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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