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접수 : 9월 23~27일(5일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 10월 13일(국내 5개 지역, 해외 3개 지역에서 동시 실시)
면접 : 회사별로 실시
최종 합격자 발표 : 11월 말(예정)
신입사원 입사 : 2014년 1월(예정)
겉으로 드러난 큰 틀만 보면 별 변화가 없어 보인다. 채용인원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000여 명 늘어난 5500명이 될 예정이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연간 2000명 수준으로 500명가량 늘린 게 눈에 띄는 정도다. 저소득층 5%, 지방대 35%를 뽑는 ‘열린 채용’ 기조도 유지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선 전형 일정이 늦춰졌다는 점부터 눈여겨봐야 한다. 8월 말 개강 일정과 비슷하게 시작해 늘 채용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지만, 올해는 선두 자리를 스스로 내놨다. 삼성 내부에서 ‘채용 시기가 너무 빨라 캠퍼스 리크루팅 참석률이 저조하다’ 등의 부정적 의견이 나왔고, ‘굳이 서류 접수를 일찍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이 모여 결국 전형 일정 연기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일정을 늦추면서 삼성은 전형 과정 곳곳에 변화를 주었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업종별·직군별로 특화된 전형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디자인 직군과 제일기획 광고 관련 직군은 실기시험을 실시해 지원자의 디자인과 제작 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회사는 1~2시간이던 직무역량면접을 하루 또는 1박 2일로 크게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 상반기부터 전형 절차 전반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우선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이루어져 있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인성검사를 따로 떼어냈다. 대신 면접 당일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컴퓨터로 인성검사를 치른다. SSAT 통과자만 인성검사 대상이 되며, 그 결과는 바로 면접관에게 전달돼 면접 자료로 쓰인다.
면접 전형도 수정해 토론면접을 더 이상 치르지 않기로 했다. 원래 집단토론면접과 PT면접, 인성면접을 계열사별로 하루에 걸쳐 실시하던 것을 직무역량면접과 임원면접으로 수정한 것이다. 대신 각각 15분이던 면접 시간은 각각 30분으로 2배 늘렸다.
삼성은 도대체 어떤 사람을 뽑으려고 이렇게 전형 제도 전반에 메스를 대는 것일까. ‘테스트의 정확성’을 기해서 ‘직무능력 중심 인재’를 뽑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SSAT에서 인성검사를 분리한 이유는 인성검사 결과와 실제 면접장에서 말하는 답변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보고 진실한 사람인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임원면접까지 올라온 지원자에 대한 테스트에 더욱 정확성을 기하겠다는 의미다. 더불어 직무역량을 중시하는 면접 방식을 더해 ‘진실하고 직무역량 뛰어난 인재’를 뽑겠다는 의도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달라진 삼성의 전형 방식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다. SSAT 전문 교육기관 ‘스펙원’의 김원태 교육사업부 팀장은 “테스트의 기본 의미부터 짚어보라”고 말한다. SSAT는 ‘삼성맨’의 직장 소통 능력을 보기 위한 시험이므로 응용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면접은 직무 중심으로 준비하되 ‘자신감’ 있게 임하는 게 최고의 전략이다. 나기홍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해 한 대학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지원자의 답변을 들을 때 눈을 유심히 응시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면접관과 눈을 맞추고 자신 있게 말하는 지원자가 좋더라”고 귀띔한 바 있다.
삼성은 9월 23일 원서 접수를 시작, 서류 전형 기간을 거친 후 10월 13일 SSAT를 실시한다. 시험은 국내 5개 지역과 해외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5500명의 최종 합격자 명단은 11월 하순은 되어야 나올 전망이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달라진 삼성 채용의 모든 것을 빈틈없이 취재했다. SSAT와 면접 방식, 그리고 귀담아 들을 만한 솔루션과 기출문제까지 토털 서비스한다. 최근 전국 주요 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 계열사 채용설명회의 핵심정보도 담았다. 상반기에 먼저 합격한 선배의 경험담은 특별 보너스다.
글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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