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턱별시’ 부산에는 깔롱쟁이(멋쟁이의 부산 사투리)들이 참 많다. 예쁜 옷,
스타일리시한 옷은 다 서울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전국·전 세계 공통의 브랜드와 거기서 거기 동대문표 보세가 지겹다면 부산 빈티지 & 편집숍 로드를 따라가 보자.



카오산로드 Khaosan Road
빈티지 패션도 아방하게!


[Hot Street] 깔롱쟁이들 만 아는 부산 빈티지 &편집숍
저 유명한 방콕의 젊은이 거리 카오산로드. 가게 이름을 카오산로드로 지었다는 점에서부터 풍겨오는 아방가르드의 스멜…. 일본과 유럽 각국에서 수입한 독특한 스타일의 빈티지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곳이다. 태국 옷은 없다는! 작은 매장에 빼곡하게 들어찬 옷들은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하다. 단정함과는 거리가 먼 톡톡 튀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펑키한 야상과 청재킷 등이 인기 상품이고, 트렌드에 뒤처지는 옷들은 매장에서 직접 리폼도 한다고. 핸드메이드 가방도 인기다. 무엇보다 1~2만 원대로 가격이 착하다. 아우터가 특히 많으니 ‘카오산로드’로 노다지 캐러 가볼까.



고빈티지 Go vintage
일본 빈티지의 매력 속으로
[Hot Street] 깔롱쟁이들 만 아는 부산 빈티지 &편집숍
부산대 앞의 대표적인 빈티지 & 편집숍. 이미 온라인에서는 쇼핑몰 ‘옵티머스 파인애플’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개성 강한 일본 브랜드를 직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독특한 패션을 추구하는 ‘니뽄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다. 또 디자이너 브랜드 더 데이비드(The David)의 디렉터 숍을 겸하기도 해 가죽이나 워커 등 무게 있는 일본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성 팬도 많다. 온라인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다 보니 상품 업데이트가 활발하다는 것도 장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없는 게 없는 마법의 공간. 귀엽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안구 정화에 한몫하고, 서비스도 무척 좋으니 일단 아이쇼핑부터!



스탬프 STAMP
Nixon & Breo의 부산 유일 직영점
[Hot Street] 깔롱쟁이들 만 아는 부산 빈티지 &편집숍
시계, 선글라스, 티셔츠, 모자를 취급하는 멀티숍.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래봬도 시계와 스냅백으로 인기 있는 미국 브랜드 닉슨(Nixon)과 앙증맞은 젤리 시계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 브레오(Breo)의 부산 1호 직영점이다. 이 브랜드가 다소 생소한 이들도 스포티하면서도 깔끔하고 트렌디한 매력에 어느새 넋을 놓고 진열대를 바라본다는! 캐주얼한 티셔츠는 남녀 공용으로 나와 누구나 마음껏 고를 수 있고, 특히 톰보이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딱이다. 직영점답게 100% 정품만 취급한다는 것은 당연지사. 오픈 기념으로 시계는 20%, 이월상품은 50%까지 할인 판매 중.



툽 vintage store by toop
빈티지촌의 숨은 보석
[Hot Street] 깔롱쟁이들 만 아는 부산 빈티지 &편집숍
남포동 구제시장 프리마켓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빈티지 스토어 바이 툽. 후쿠오카, 오사카에서 직수입한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다양한 비비드 컬러 제품이 매장을 한가득 채우고 있다. ‘low-price high-quality’를 지향하며 모든 제품의 상태를 직접 보고 엄선한다고 하니 마음 편하게 믿고 살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깔끔하다는 점도 이 집의 특징. 매장이 넓은 편이고 다양한 종류를 갖춰 구경하는 재미, 찾아내는 재미가 톡톡하다. 독특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도 많다. 온라인 쇼핑몰(www.toop.co.kr)도 운영 중.



SZCO vintage house SZCO
여자들이 사랑하는 스트리트 스타일
[Hot Street] 깔롱쟁이들 만 아는 부산 빈티지 &편집숍
매장은 아담하지만 알찬 제품이 많아서 ‘노다지 빈티지숍’이라 할 만하다. 여성용 옷, 액세서리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핑크, 옐로 같은 상큼한 비비드 컬러와 앙증맞은 핏(fit)의 스트리트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대체로 옷들이 어렵지 않고 캐주얼하기 때문에 10대 패셔니스튜던트 사이에서도 인기. 독특한 프린팅 티셔츠나 액세서리를 찾는다면 방문해볼 만하다. 온라인 빈티지숍 시즌컴파니(www.seazon.co.kr)를 통해 남성용 빈티지 제품도 판매 중이다.



데님하우스 Denim House
빈티지계의 SPA
[Hot Street] 깔롱쟁이들 만 아는 부산 빈티지 &편집숍
부산시 관광안내에서 소개할 만큼 유명한 빈티지숍. 부산에서 넘버원 규모를 자랑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의류와 액세서리 종류가 다양하다. 그렇다고 아무 물건이나 잔뜩 쌓아놓은 가게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어느 게 빈티지이고 어느 게 새 제품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깔끔하고 품질이 좋다. 쾌적한 탈의실이 3개나 있고, 앉아서 잡지를 보며 쉴 수 있는 휴게 공간까지 완비해 가히 빈티지계의 SPA라 부를 만하다. 디자인 좋은 신상품도 꽤 많아 빈티지 패션이 어려운 입문자들이 더 좋아한다.



고유 KOYU
이곳은 하나의 갤러리?
[Hot Street] 깔롱쟁이들 만 아는 부산 빈티지 &편집숍
남포동에서 빈티지로만 10년 가까이 영업해온 뼈대 있는 가게다. 플래그십 스토어 뺨치는 인테리어 덕에 아무 생각 없이 들른 쇼핑객들이 마치 미술관 관람하듯 감탄하며 둘러보게 된다고. “빈티지는 ‘복고’가 아니라 ‘트렌드’여야 한다”는 게 사장의 지론. 리폼 아이템과 자체 제작 상품까지 더해 ‘현재 가장 트렌디한 제품만 모여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상품을 방불케 하는 깨끗하고 핏 좋은 제품을 엄선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 웬만한 브랜드 못지않은 ‘고유’한 개성과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




글·사진 김은채 대학생 기자(부산대 국어국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