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 확대에 따른 선제적 시설 투자 및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조치

디아이·라이브톤, 실적 상승세…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각 35%·49% 증가

덱스터스튜디오, D.I 및 음향 스튜디오 증설…OTT 시장 경쟁력 강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D.I(Digital Intermediate) 및 음향 스튜디오 라인을 증설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덱스터스튜디오는 21일 본사 디아이(THE EYE) 사업부와 자회사 라이브톤의 스튜디오를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증설 규모는 총 25억원이며 OTT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은 콘텐츠 시장이 OTT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선제적 시설 투자이자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조치다. 실제 디아이와 라이브톤의 수주 물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디아이의 실적은 전년 대비 35%, 라이브톤은 49% 증가했다.

그간 디아이는 정교하고 선진화된 기술 인프라와 검증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On-set DIT부터 색 보정, 마스터링까지 소화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곡성’(2016), ‘부산행’(2016), ‘범죄도시’(2017), ‘1987’(2018), ‘신과 함께’ 시리즈(2018~2019), ‘기생충’(2019), ‘백두산’(2019),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등이 있다.

극장용 영화뿐만 아니라 ‘킹덤’ 시리즈(2019~2020), ‘보건교사 안은영’(2020), ‘악의 꽃’(2020), ‘이태원 클라스’(2020), ‘낙원의 밤’(2021) 등 OTT 시리즈 및 드라마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올 상반기 디아이가 작업한 OTT 시리즈 및 드라마만 십여 편을 훌쩍 넘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돌비 애트모스를 보유, 혁신적인 몰입형 사운드를 제작하는 라이브톤은 ‘신과 함께’ 시리즈, ‘기생충’ 등 12편의 천만 영화를 포함해 250편이 넘는 작품들의 사운드 디자인과 믹싱을 전담해 왔다.

최근에는 OTT 업체와 연이어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재 라이브톤에서 작업 중이거나 공개를 앞둔 국내외 OTT 오리지널 시리즈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다.

덱스터스튜디오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OTT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OTT 콘텐츠 수주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D.I와 음향 스튜디오 라인 증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함”이라며 “보다 다양한 작품에서 덱스터만의 수준 높은 음향 및 색 보정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