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연 감성소프트 대표

왼쪽부터 전희선 개발자, 정현정 CMO, 전자연 대표, 김시원 개발자
왼쪽부터 전희선 개발자, 정현정 CMO, 전자연 대표, 김시원 개발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감성소프트는 영상 편집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2월 전자연 대표(26)가 설립했다. 전대표는 “감성소프트는 초보자가 손쉽게 지상파 수준의 자막을 삽입해 전문가 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자막 템플릿을 제공한다”라며 “감성소프트 어플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영상 편집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정 CMO(26)는 “감성소프트가 제공하는 템플릿을 사용하면 하루 이상 걸리던 영상 편집을 단 몇 분 안으로 끝낼 수 있다”라며 “방송국 예능에서 나올 법한 고급 모션 자막 300종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성소프트는 템플릿을 만들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에서 트렌디하게 사용되는 자막 모션을 모두 전수조사했다. 감성소프트가 현재 보유 중인 템플릿은 500여 개다.

감성소프트만의 핵심 기술인 자막 템플릿은 Kinetic Typography 폰트 렌더링 엔진 특허 기술을 적용해 개발됐다. Kinetic Typography는 텍스트와 모션을 혼합한 모션그래픽 기법이다. 감성소프트는 글자·단어·문장 단위로 모션이 동작하는 웹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키프레임마다 수치를 일일이 설정해야 하는 전문가용 모션을 템플릿화했다. 이 기술로 초보자도 터치 한 번으로 전문가 수준의 자막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2월 구독형으로 정식 서비스 런칭
전 대표는 창업 전 숙명여대 미디어 인터페이스 Lab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곳에서 전 대표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법을 한글과 글자에 적용하는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전 대표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적용 글꼴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과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s)을 기반으로 한글을 획요소 단위로 세분화해 글꼴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술을 연구했다.

연구 과정에서 전 대표는 창업 아이템을 발견했다. “쉽게 영상을 제작하고 싶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어요. 연구실 동료와 함께 모션 그래픽 Kinetic Typography 기법을 웹상에서 구현 할 수 있는 렌더링 엔진을 개발했죠.”

현재 서비스는 개발 완료 단계다. 오는 12월 정식으로 런칭한다. 구독형 서비스로 2개월의 무료 이용 기간을 둔다. 감성소프트는 초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인기 유튜버와 콜라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정현정 CMO가 추진 중이다.

정 CMO는 “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과 일부 연예인의 협찬을 약속받아 놓은 상태”라며 “고품질 무료 전략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SNS 등 최신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속해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식 서비스 출시 후 감성소프트는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PC 기반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아이템을 꾸준히 늘려 2022년에는 ‘숏폼(Short-form)’용 영상 편집 앱을 출시해 북미 시장 에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설립일 : 2020년 2월
주요사업 : 영상 편집 플랫폼 운영
성과 : 기술 특허 등록, PCT 특허 출원,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와 MOU 체결,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여성 스타트업 포럼 6회차 강연(콘텐츠 부문),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처 I-Corps 공공기술 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 여성특화형 실험실창업탐색팀 선정,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처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선정, 2020년 서울특별시 미디어 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2020년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처 학생 창업유망팀 300 경진대회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