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브이로그] 다시 재기할 그날을 꿈꾸며
[한경잡앤조이=김정훈 인코타 대표] 코로나19 발발 이후 나와 같은 여행업 종사자들 대부분은 투잡, 쓰리잡러로 직군이 바뀌었다. 대략 1년 정도 배달대행, 일용직 등으로 생계를 위한 몸부림을 쳤던 그들도 하나 둘 여행업을 떠나고 있다. 나 역시 앞으로의 길을 선택해야한다. 알바를 하며 버텨야 할 지, 아니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할 지 말이다.![알바비로 월세내면서도 위워크를 나오지 않는 이유 [데스밸리를 건너는 스타트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324493.1.jpg)
하지만 ‘지금 내 상황에 공유오피스가 맞는 것일까’ 라는 생각은 하루에도 열 두번 내 머리속을 지나친다. 주변에서도 계속 사업을 이어가려면 한 달 몇 십만원이라도 아낄 저렴한 곳으로 옮기라고 조언한다. 물론 여기보다 저렴한 사무실은 많다. 지금 이 상황에 집이 경기도인 내가 굳이 서울 한복판에 사무실을 얻은 것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공유오피스의 장점을 늘어 놓게 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도시에 내 사무실이 있다’, ‘출장을 가서도 카페 전전할 필요없이 지역 위워크를 가도 되니 얼마나 좋으냐’ 등등의 너스레다.
![알바비로 월세내면서도 위워크를 나오지 않는 이유 [데스밸리를 건너는 스타트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324496.1.jpg)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조금의 기대감을 가진 건 사실이다. TV에서 ‘여행’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내 시선은 그곳을 향해 있을 정도니까. 물론 당장의 종식은 기대하지 않는다. 또 다시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확실한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나의 사무실은 위워크다. 나는 내 사무실이 좋다.
올 크리스마스엔 나의 사무실에서 조촐한 파티를 해 볼까.
김정훈 씨는 여행을 좋아하다 직접 창업한 6년 차 여행 스타트업 대표다. 현재 여행 정보사이트 트래블맵 운영 중인 그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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