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환자들의 ‘건강 지침서’ 우리가 만듭니다”

[2021 부산디자인진흥원 스포츠창업지원센터] 김진유 닥터ENA 대표

△김진유 닥터ENA 대표.
△김진유 닥터ENA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닥터ENA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시니어 치매 예방 및 암·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자기건강관리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생체리듬, 건강운동, 보완요법, 아트테라피 등을 융합한 O2O 교육을 비롯해 처방 및 관리예방 헬스케어를 지향하는 이 기업은 퍼즐북 시리즈와 메르디앙(림프경선) 운동을 통해 시니어층과 암·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닥터ENA가 개발한 퍼즐북 시리즈는 총 3가지 버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QR코드 시니어체력측정 및 운동법으로, 닥터ENA가 개발한 운동을 하면서 퍼즐을 맞추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인지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운동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인지능력 향상 퍼즐로 시니어층에게 친근한 화투와 풍경화를 퍼즐(6ps, 22ps)로 제작했다. 이 퍼즐은 치매 노인과 암 환자의 공통점 중 하나인 손힘 약화를 예방하고 힘을 기를 수 있고,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시니어 치매예방과 암 환자들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김진유 닥터ENA 대표(58)는 창업 전 서울송도병원 오색홀론센터장이자 암운동 전문가로 활동했다.

암 환자 운동법 보며 창업 결심
“십 수 년 전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암 운동 전문가 자격을 취득하면서 이 창업아이템을 생각했었죠. 당시 피트니스 센터 사업을 하면서 대학 겸임 교수로 활동하던
무렵이었는데, 트레이너 전문 프로그램을 배우러 미국에 갔습니다. 거기서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어요. 암 환자들이 병원 내 연구소에서 PT를 받고 있더라고요. 당시
국내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저 또한 이전까지 운동은 기록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결국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어릴 적 어머니의 암 투병을 곁에서 지켜 본 김 대표에겐 암 환자들의 운동법이 충격 그 자체였다. 당시 국내에선 암 환자에게 운동은 병이 다른 부위로 전위되는 행위로 잘못 알려져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 대표는 암 환자들에게 운동이 필요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암 환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학위 논문을 썼다. 그 논문을 바탕으로 시니어층과 암 환자들의 체력 증진에 효과적인 메르디앙 운동법을 개발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근육부위 자극시켜 장기 활성화 하는 '메르디앙 운동법' 면역력, 체력 올려주는 효과 톡톡
“메르디앙 운동법은 쉽게 말해 림프경선 운동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 몸에는 경혈점들이 있습니다. 그 경혈점이 위치한 근육 부위를 자극해 주면 주변 장기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죠. 메르디앙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환자의 면역을 올릴 수 있게 체력관리를 해주고, 재발 시 다시 재수술이 가능하도록 체력관리를 해주기 때문이죠.”

메르디앙 운동법은 각각 서서, 앉아서, 누워서, 의자를 활용해서 하는 방법으로 나눠져 있다. 개인의 체력과 몸 상태에 맞게 음악에 맞춰 세트별로 구성돼 있다. 운동법과 퍼즐 시리즈, 체력검사 등의 프로그램은 QR코드로 접속 가능하며 현재 닥터ENA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채널명 고운살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지방과 시골에서 홀로 지내는 노년층과 환자들에게 보급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합류하게 되면 우리 사회 노년층은 더 많아집니다. 이런 분들의 건강과 그리고 일자리를 위해 지자체와 협업해 저희가 개발한 운동법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연도 2019년 12월
주요사업 시니어 및 암·만성질한 환자를 위한 퍼즐 및 건강운동교육 콘텐츠 제작
성과 경혈자극 통증완화밴드 디자인등록, 시니어체력검사 퍼즐북 시리즈 시제품 제작 등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