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수강료 환급으로 경제성 높은 ‘일석이조 환급 강의’ 확대해 학습자 부담 줄여
-어학 점수, 자격 취득 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에 환급 혜택 더해 취업 준비생들 ‘눈길’
-YBM인강의 ‘300% 환급 코스, 에듀윌의 ‘쌍기사 0원 패스’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있어
이처럼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취업 준비생을 요즘 ‘취준준생(취업준비 준비생의 줄임말)’이라고 부른다. 이들 ‘취준준생’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경제 활동과 취업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제 대학교 4학년이 된 김유주(24) 씨는 “취업 준비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래서 취업에 도움이 되면서 비용 부담도 확실히 줄여 주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업계는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면서 동기부여와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일석이조’ 환급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YBM넷의 온라인교육 브랜드 YBM인강은 수강료를 최대 300%까지 환급해 주는 ‘300% 토익 환급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300% 환급코스에는 ‘트리플반’과 ‘첫단추반’이 있어서 자기 실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 환급코스를 수강하는 학습자에게는 토익 정기시험 무료 응시권을 지급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수강기간을 무료로 연장해 준다. 이 환급코스는 수료 조건을 충족하고 나서 수강료 환급을 신청하면 1개월 안에 입금돼 수강생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300% 토익 환급코스를 수료한 수강생들이 거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021년 한 해 동안 ‘트리플반’ 수료자 중 67%가 토익 시험에서 목표한 점수 이상을 받아 수강료를 환급 받았고, 환급자 중 300% 환급 혜택을 받은 비율도 2020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입문자 대상 반인 ‘첫단추반’에서도 환급 받은 수강생들의 경우, 정해진 커리큘럼을 이수한 뒤 평균 800점 이상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강료 환급이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해서 실제 시험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얻는 데 효과를 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YBM인강 관계자는 “300% 토익 환급코스는 수강생 본인이 정한 목표점수를 달성했는지 여부에 따라 환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비용도 아끼면서 원하는 목표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직으로 취업하려는 ‘취준생’에게 도움이 되는 환급 프로그램들도 있다. 에듀윌은 전기기사 자격 시험 대비를 돕는 ‘쌍기사 0원 패스’로 자격증 강의에 환급 제도를 적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자격에 관련된 강의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2차 실기 시험일까지 전기 4종 자격 관련 모든 강사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합격하면 수강료를 전액 환급해주고, 불합격해도 수강기간을 연장해 준다.
온라인 공무원·자격증 강의 브랜드인 시대에듀는 ‘2023 감정평가사 0원 환급반’을 내놓았다. 내년 시험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강의는 영역별 핵심 교육과 기출 분석 등의 커리큘럼으로 실전 대비를 돕는다. 기본이론부터 문제풀이, 심화특강, 기출문제 순으로 진행되고, 합격하면 출석률과 진도율 등에 관계없이 수강료를 전액 돌려준다. 합격하지 못해도 2024년 시험일까지 수강 기간을 무료로 연장해 준다.
그 밖에도 평생교육기업 휴넷은 ‘2022년 대비 공인중개사 환급패스’로 환급 및 수강기간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시행되는 시험에 합격하거나 공부 미션을 달성할 경우 수강료를 전액 돌려주고, 합격하지 못해도 수강 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이론 강의부터 파이널 모의고사까지 총 7단계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시험일까지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들에게 체계적인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수강료 환급 프로그램은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으면서도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용 한파와 물가 상승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강료 환급 제도를 찾는 취준생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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