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카이·펭귄오션레저

(왼쪽부터) 이준천 드림스카이 대표·김자우 펭귄오션레저 대표
(왼쪽부터) 이준천 드림스카이 대표·김자우 펭귄오션레저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증강현실(AR) 펭귄북은 여행 굿즈를 개발하는 ‘드림스카이’와 레저용 반잠수식 모터보트 ‘펭귄(Penguin)’을 개발한 ‘펭귄오션레저’가 협업 프로젝트로 만든 제품이다. 두 스타트업은 공동 프로젝트로 ‘펭탐정과 함께하는 AR컬러링북’을 개발했다.

드림스카이는 이준천 대표(48)가 33개국을 여행한 후 만든 디자이너 브랜드 회사다. 이 대표는 “새로운 여행문화를 창조하고자 2013년에 창업해 지구별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여행굿즈와 B2G, B2E 분야 여행 상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펭귄오션레저는 가족이 함께 해양수중관광을 즐길 수 있는 모터보트인 ‘펭귄’을 만드는 기업이다. 김자우 대표(45)가 2014년 5월에 설립했다. 펭귄은 해외 7개국에 수출됐으며 몰디브에서는 현지 법인을 통해 직접 관광 상품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사업영역을 해양수중관광 여행서비스와 해양수중 증강현실(AR) 실감콘텐츠 개발로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해양수중관광과 AR실감 체험을 통해 더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업은 각각의 장점을 살려 AR펭귄북을 개발했다. AR펭귄북은 AR 기술로 흥미롭게 어종학습을 할 수 있는 유아 도서다. 제주도와 남해 2종류가 출판됐다. AR펭귄북에 등장하는 펭귄오션레저가 3D 디지털로 구현한 국내 대표 어종을 이 대표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직접 그렸다. 이 대표는 “책에 포함된 어종 스티커를 이용해서 나만의 아쿠아리움을 꾸밀 수 있다”며 “색칠하기, 미로찾기, 숨은그림찾기, 물고기 퀴즈 등의 콘텐츠 구성으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이용하면서 동시에 미술 감각과 사고력, 인지력, 창의력 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AR펭귄북은 AR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언택트로 바다속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AR기술을 개발한 김지우 펭귄오션레저 대표는 “아이들이 책과 AR기술을 통해 비대면 해양생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R펭귄북 외 어종스티커 2종, 스마트톡, 어종지도 굿즈 3종도 판매 중이다. 김 대표는 “한 눈에 우리나라 대표 어종을 볼 수 있는 어종지도와 수많은 어종을 아이들에게 친숙해 보이도록 이미지로 캐릭터화한 스마트톡과 어종스티커도 동시에 개발했다”고 말했다.

AR펭귄북은 현재 교육교재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 입점해 있으며 서점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대안학교, 다문화 교육기관 등에서 구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업이 어떻게 협업하게 됐을까. 두 대표의 첫 만남은 2021년 6월 서울국제여행박람회에서 이뤄졌다. 당시 이 대표는 펭귄오션레저의 여행체험 프로그램과 드림스카이의 드로잉투어를 접목한 상품 개발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김 대표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때마침 2021년 7월 드림스카이가 펭귄오션레저가 있는 관광지원센터 7층에 입주하게 되면서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수행 후 이 대표는 “두 기업의 장점을 활용해 언택트 시대에 안전하게 해저체험을 하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과 학부모가 AR펭귄북에 만족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개발된 제품을 중심으로 펭귄오션레저에서 서비스하는 사업과 연계해 비대면 해양생태교육과 현장에서의 해양수중관광체험을 연계한 관광상품 및 추가적인 AR컬러링북과 굿즈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