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 김희중 오알크루 대표

△김희중 오알크루 대표.
△김희중 오알크루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저희 오알크루는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만들 때 인테리어, 건축, 마케팅 등 각기 다른 팀들이 하나의 목표와 방향으로 움직이잖아요. 오알크루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공간을 기반으로 브랜딩을 만드는 오알크루
공간기반 브랜딩 스타트업 오알크루는 ‘공간 브랜딩’과 꾸미기 플랫폼 ‘모꾸다꾸’, 그리고 수제작 가구브랜드 ‘무심재목공소’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오알크루의 공간기반 브랜딩 비즈니스는 기존 공간 인테리어와는 다르다. 기존에는 공간 또는 건물에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입혔다면 오알크루는 거기에 더해 홈페이지, SNS 채널 등 온라인영역까지 브랜딩을 도맡고 있다. 좀 더 세분화하면 공간디자이너 및 브랜드 컨설팅, 기획·마케팅, 그래픽·시작·패키지 디자인, 영상제작, 경영서포팅, 브랜드 관련 제품 설계 및 제작, 홈페이지 기획·제작을 오알크루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페라고 한다면 단순히 내·외부 인테리어만 예쁘게 디자인해 시공하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공간부터 보이지 않는 서비스까지 스토리텔링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을 선호하죠. 홈페이지나 SNS 채널, 그리고 어떤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갈지를 하나하나 설계하는 겁니다. 큰 맥락으로 ‘브랜딩을 입힌다’고 표현하는데 그 부분이 저희 오알크루의 경쟁력이자 차별점입니다.”

오알크루의 또 다른 비즈니스 모꾸다꾸는 오늘의 집, 스타일쉐어와 같은 콘텐츠 공유 플랫폼이다. 책상 위 이용자들이 꾸민 공간에 대한 이미지나 정보로 만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SNS기반의 앱 서비스로, 현재 10~20대부터 30대 직장인들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늘의 집 서비스는 유저들이 각자 인테리어 소품을 자랑하고 그걸 판매까지 연결시켜놓은 플랫폼이잖아요. 모꾸다꾸 역시 다이어리나 책상을 꾸미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커뮤니티화 했죠.”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제치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선정된 '부산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 제치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서 인정받은 오알크루
김희중 오알크루 대표(32)는 20대 중반 무일푼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해보고 싶은 건 많았지만 경험이 부족한 탓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던 그는 스스로를 증명해보이고 싶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Award)’에 참가했다.

“사실 창업할 당시 수중에 돈도 없었고, 자신감도 바닥이었죠. 건축이나 인테리어 등 지금의 서비스를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자기 확신이 부족한 시절이었죠. 그 무렵 오알크루 팀원들과 디자인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준비했어요. 스스로를 시험할 겸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BMW, 구글 등 글로벌기업이 수상했던 reddotLuminary(루미너리) 최종 후보 3인에 오르고 서비스 디자인 분야 최고상을 수상했어요. 전 세계 54개국, 4724개 작품 중에서 저희가 뽑힌 걸 보고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죠.”

수상 이후 국립대 캠퍼스형 공유 오피스 ‘PAUAVEC'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오알크루는 현재 부·울·경을 비롯해 수도권 기업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의 목표로 함께 하는 크루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매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오알크루로 만드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1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 담당자가 바라보는 오알크루 한줄 평
독창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는 인테리어, 공간디자인 전문업체로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IF 디자인어워드 패키지디자인부분수상 및 일본 Good Design Awards 수상 등의 실적을 가진 팀,부산 최초 공유미용실 위닛 브랜딩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수제작 가구브랜드 ‘무심재목공소’ 부산을 론칭했음. 최근에는 온라인공간을 개성 있게 디자인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회사 조직문화가 장점인 기업. 앞으로 경남권 공간 플랫폼 선두주자를 목표로 디자인회사가 만든 주거브랜드 혹은 F&B브랜드를 계획하고 있음.


설립연도 2017년 9월
주요사업 공간 기반 브랜딩, 꾸미기 플랫폼 ‘모꾸다꾸’, 수제작 가구브랜드 ‘무심재목공소’ 등 운영
성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reddot Luminary(루미너리) 최종 후보 3인 선정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