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담배연기 없는 미래’ 만들기 위해 인재 양성에 주력

‘인콤파스’ 2014년부터 필립모리스 자사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운영···글로벌 기업 경험 할 수 있어 구직자들에게 인기

인콤파스, 150대 1 경쟁률·매년 20여명 남짓 선발···8월 22일부터 인콤파스 모집, 8주간 다양한 경험 및 정규직 채용 기회도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전경.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전경.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최근 기업의 인턴제도가 축소되면서 구직자들의 취업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의 인턴제도는 사회초년생인 구직자들에게 기업은 물론 사회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자 기업은 비즈니스 방향에 맞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채용시장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인턴채용 기회도 대폭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자사 인턴제도로 선발된 인원에게 기업의 중요한 비즈니스 방향이나 새로운 서비스 기획을 직접 세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2014년부터 자사 인턴십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 중인 필립모리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인기다. 인턴십 선발까지 평균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인원들은 한국필립모리스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은 물론 글로벌 기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리드하는 경험을 갖게 되는데, 이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 채용의 기회도 주어진다. 인콤파스의 특징은 지원자의 스펙보다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요한 평가지표로 적용한다는 점이다. 지원자들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자격증 등의 스펙 체크를 지양하고 기본적인 인적사항으로만 이 프로그램에 지원 가능하고, 온라인 비디오 녹화 면접, 직무능력검사, 올데이(All-day) 면접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평가받게 된다.

필립모리스에서 인콤파스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 Free Future)’를 만들겠다는 비전에서 시작됐다. 필립모리스는 일반담배를 대체하기 위해 2008년 이후 10조원 이상 아이코스 기기, 히츠(스틱 분야)에 투자해 왔다. 여기에 2025년까지 순매출 50% 이상을 비연소 제품에서 달성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를 100개국 이상 출시, 헬스케어 등의 사업 분야에서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필립모리스는 인콤파스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재 선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인콤파스는 스펙에 관계없이 모든 지원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모든 지원자들의 가능성과 역량을 평가하려는 필립모리스만의 인재 채용 제도”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필립모리스의 비전인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이끌어갈 나갈 역량 있는 인재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 하반기에도 인콤파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달 22일부터 모집을 시작하며, 최종 선발된 이들은 8주간의 인턴십 교육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중 일부 인턴에게는 정규직 채용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필립모리스 인콤파스 출신인 홍석민 Consumer Experience 팀 리드.
△한국필립모리스 인콤파스 출신인 홍석민 Consumer Experience 팀 리드.
“‘인콤파스’요?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홍석민 한국필립모리스 Consumer Experience 팀 리드


2015년 인콤파스 프로그램으로 한국필립모리스와 인연을 맺은 홍석민 리드는 그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사회초년생으로서 도전한 인콤파스가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의 발판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하는 홍석민 리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필립모리스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한국필립모리스 Consumer Experience 팀에서 소비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홍석민 입니다. 고객 대상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금연할 의사가 없는 성인 흡연자들이 일반담배를 태우는 것 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것인데요. 성인 흡연자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를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비자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소비자의 경험이 업무의 주안점인 만큼,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소비자의 니즈와 구매 패턴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불편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채널의 특징에 맞게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업무적으로 어떤 경험이었나요.
“지금은 소비자와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지만 입사 초기에는 Commercial Operation (Sales)팀에서 직원 교육, 물류, 법인 영업(KA)을 옮겨 다니면서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법인 영업 팀에서 2년 간 근무하면서 가장 중요한 채널인 편의점 채널(CVS)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경쟁사를 포함한 담배 업계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편의점 환경 내에서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소비자에게 소구되는지 등을 경험했죠.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은 현재 업무를 진행하는 데에도 큰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개인 역량 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상응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콤파스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콤파스를 통해 얻은 경험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회사에서의 적응과 성장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입사한지 벌써 8년이 지났는데, 자전거 타는 법을 잊지 않듯이 인콤파스를 통해 얻은 교훈들은 지금도 매일 업무를 진행하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턴십 막바지에 했던 경험들을 되돌아보면서 self reflection 하는 세션이 아직도 선합니다. 그때 기록했던 ‘나의 개발 계획’은 지금도 자료나 발표 준비할 때 꺼내보고 있죠.”
‘경험·기회 다 준다’ 글로벌 기업이 인재를 키우는 방식 보니···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크게 세 가지인데요. 첫째,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정한 목표라는 점입니다. 인콤파스 프로그램은 실제 시장 상황에서 본인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인턴십부터 자기주도로 하기 때문에 배우는 모든 것이 기억에 남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회사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인턴을 대하는 임직원의 태도가 흔히 생각하는 ‘인턴’을 대하는 것과 다르다는 점입니다. 인턴이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귀 기울여 경청하고, 때로는 냉철한 비판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켜 주거든요. 덕분에 직원으로 입사 했을 때에도 의견을 자신 있게 제시하고 상대방 의견도 열린 마음으로 경청 할 수 있게 됐죠. 마지막으로, 인콤파스는 스스로 해 나가야하는 업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즐거웠습니다. 인턴들에게도 사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별도로 인턴들을 위한 행사도 있었으니까요.”

사내 인콤파스 출신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인콤파스를 통해 함께 일하는 후배들이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각자의 팀에서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후배 보다는 동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필수적인 소비자 데이터를 담당하는 동료, 특정 프로그램의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오프라인 판매처를 담당하는 동료 등 인콤파스 출신 후배들은 모두 저의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입니다. 저와 같은 팀에도 인콤파스 출신이 2명이 더 있습니다. 그들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본인만의 전문성을 쌓아왔고, 그들과 업무와 토론하는 과정에서 저 또한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콤파스 출신으로서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의 각기 다른 부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해당 출신이 부끄럽지 않게 각자 자리에서 빛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콤파스에 지원하는 구직자들에게 팁을 전해준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비춰봤을 때 구직자들에게 조언드릴 부분은 두 가지 인데요. 먼저, 열린 사고입니다. 한국필립모리스에는 많은 업무가 팀으로 진행되며, 인콤파스 선발 과정에서 본인의 ‘team spirit’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콤파스 면접은 하루 종일 진행되는데, 크게 Group Discussion과 개인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Group Discussion에서 자신만을 내세우기보다는 모두의 의견을 이끌어내고 이를 수렴할 줄 아는 팀 플레이어라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실제 업무와 동일하게 촉박한 시간 내에 결론을 도출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Group Discussion을 진행하면서 시간 관리 능력을 발휘 하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는 배움에 대한 열정입니다. 그 누구도 처음부터 전문성을 갖출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면접을 통해 지원하시는 부서에 대한 관심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콤파스 기간 또는 입사 후 새롭게 배우게 되는 교훈들과 본인의 강점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또는 그 교훈들을 통해 나의 단점을 어떻게 강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회사의 매력, 또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끊임없이 저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전 6년 동안 4번의 부서이동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부서에만 있었더라면 지금처럼 비즈니스의 다양한 면을 모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사는 제가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시의 적절하게 새롭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줬습니다. 새로운 기회가 제공되는 회사 분위기는 지금도 제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새로운 성장 기회가 찾아왔을 때 지금 몸담고 있는 자리에서 쌓은 역량이 새로운 자리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저만의 강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khm@hankyung.com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