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리버스마운틴 대표

[2022 연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취미 큐레이션 플랫폼 ‘하비픽커’ 개발하는 스타트업 리버스마운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리버스마운틴은 취미 큐레이션 플랫폼 ‘하비픽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경민 대표(27)가 2021년 8월에 창업했다.

“취미를 갖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실제로 취미를 가진 사람은 적습니다. 오랜 기간 취미 관련 서비스를 하고 소비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것은 소비자들이 취미를 갖는데 들여야 하는 노력이 너무 커서 취미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많은 돈을 들여야 하거나, 수많은 정보 속에서 하나의 취미를 정하고 그 취미를 어떻게 하는지 찾고 준비물도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 과정이 필요하죠. 리버스마운틴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비픽커는 유튜버와 제휴해 따라 하기 쉽고 결과물이 예쁜 취미 콘텐츠 630여개를 제공한다. 콘텐츠에는 각 취미에 필요한 준비물, 난이도, 소요 시간, 타임스탬프 등의 정보까지 담긴다. 사용자가 가진 준비물과 취향에 따라 취미 추천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사용자는 추천받은 취미를 언제든 보고 따라 할 수 있으며 결과물을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플랫폼 내에서 9개의 취미를 공유하면 내가 공유한 취미 사진들로 꾸며진 엽서를 선물하는 ‘아홉 취미 챌린지’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2022 연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취미 큐레이션 플랫폼 ‘하비픽커’ 개발하는 스타트업 리버스마운틴
김 대표는 “취미를 갖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느끼는 문제를 공략한 것이 하비픽커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취미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소비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사이 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례로 소비자들은 취미를 학습하는 것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여가를 즐기는 수단으로 생각하죠. 그런데 지금 시장에 있는 서비스 대다수가 취미를 가르치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쉽게 취미를 시작하지 못하죠. 취미는 말 그대로 취미인데 자꾸 자기 계발이나 부업과 연결하다 보니 사람들이 취미를 갖는데도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하비픽커는 취미를 취미 그 자체로 바라보고 여가를 다채롭게 즐길 수단으로 정의하고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릴 때부터 창업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창업 준비의 하나로 스타트업에서 기획 업무를, 자산 운용사에서 투자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친구와 함께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시작 후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됐으며 연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도 뽑혔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리버스마운틴이 생각하는 문제의식과 해결책에 공감해주는 사용자를 만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서비스를 통해서 취미를 찾고 인생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무엇보다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리버스마운틴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취미를 갖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6명의 초기 멤버와 하비픽커 서비스에 합류한 3명의 팀원이 함께하고 있다.

“사람들이 가진 멋과 고유함이 각자가 가진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리버스마운틴은 내가 하지 못한 경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그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 나와는 다르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질수록 사람들도 점점 ‘틀림이 아닌 다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 질 거라 생각합니다. 하비픽커가 그런 세상에 일조하는 서비스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되고 싶습니다. 다채로운 사회가 되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그런 서비스가 리버스마운틴이 만드는 하비픽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취미 큐레이션 플랫폼 ‘하비픽커’ 개발
성과 : 2020년 연세대 비대면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수료, 2022년 연세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