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민 스피링크 대표

-언어학적·데이터과학적 접근으로 영혼이 담긴 AI 설계
-LG그룹, SK그룹 등 대기업과 협업 진행

[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설계 서비스 ‘TEXTNET’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스피링크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고경민 대표(38)가 2015년 4월에 설립했다.

고 대표는 “스피링크는 AI 생태계를 혁신하는 데이터 선도 기업이라는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며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텍스트넷(TEXTNET)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TEXTNET은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텍스트 데이터를 구축하고 설계하는 서비스다. 고 대표는 “서비스 런칭 이후 스피링크는 지금까지 LG그룹, SK그룹 등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며 발전해 왔다”며 “멀티턴 대화 시나리오, AI 페르소나 등 고난도 설계가 수반되는 레퍼런스를 쌓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Her'에 등장하는 AI 비서 사만다처럼 AI에 영혼을 담는 작업이 바로 페르소나 설계입니다. 사람마다 말투가 다르듯이 세상에 똑같은 챗봇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를 막상 데이터로 구현하려면 치열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같은 의미의 문장이라도 사용하는 단어나 활용하는 어미와 조사에 따라 매우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설계 서비스 ‘TEXTNET’
TEXTNET은 사용자의 기획과 목적에 맞춰 언어학적·데이터과학적 접근으로 영혼이 담긴 AI를 설계한다. “텍스트가 활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텍스트는 이미지나 동영상과 다르게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가공하기 위한 설계 과정이 어렵고 중요합니다. 대화 데이터는 사람들이 매일 접하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기대감 또한 높습니다. 기대감을 쉽게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기술적 수준과 사용자의 요구 수준 사이의 간격을 언어학적 관점으로 일부 소화해주는 것이 TEXTNET만의 강점입니다.”

개발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언어학, 데이터과학 뿐 아니라 기술적 관점, 사용자 경험 즉 UX 관점을 총망라한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화’학이라 정립된 학문이 없는 이유도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필요한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시장 선도적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것처럼 향후 쌓이는 경험들이 TEXTNET 만의 독특한 자산이자 귀중한 핵심 역량이 될 것입니다.”

초기 챗봇 학습용 데이터를 주로 다룬 스피링크는 현재 대화형 AI 시장을 아우르는 디지털 휴먼, 소셜 로봇, 메타버스와 같은 확장된 시장 파트너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언어전문가가 설계와 구축 과정 전반을 다루고 있어 높은 퀄리티의 데이터 구축이 가능하다”며 “고난도 설계가 생동감 넘치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스피링크는 텍스트 기반 대화형 AI 설계 노하우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카카오계열사인 넵튠과 대교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 대표는 “TEXTNET은 데이터·모델링·인프라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모델링에 딱 맞춘 최적의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고민해 업계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5년 4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설계 및 구축 서비스 TEXTNET 운영
성과 : 삼성SDS, LG그룹, 네이버, NC, KT, KB국민은행, 현대카드, 한글과컴퓨터,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보건복지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등 대기업과 금융사, 공공기관 협업 진행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