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에임퓨처 대표

-김 대표,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10여년간 연구원으로 근무
-지난해 22억 3000만원 투자 받아, 현재 80억원 유치 중

[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NPU 하드웨어 판매, 반도체 설계 IP 스타트업 ‘에임퓨처’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임퓨처는 NPU(Neural Processing Unit) 하드웨어를 IP(설계자산)의 형태로 판매하며 라이센스비 및 로열티를 받는 반도체 설계 IP 스타트업이다. 김창수 대표(56)가 2020년 10월에 설립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10여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김 대표는 1996년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지사에 파견돼 근무하던 중 1997년 삼성을 퇴사하면서 미국 현지에 정착하게 됐다. 이후 다수의 미국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오던 중 2013년부터 LG전자 미주연구소에서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개발을 해왔고 이후 인공지능(AI)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에임퓨처는 LG전자 미주연구소 소속의 엔지니어들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에임퓨처는 2016년 알파고 이벤트가 있기 전인 2015년부터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 활동의 하나로 인공지능망을 처리하는 데 특화된 NPU라는 하드웨어를 개발한 팀이다. 2020년 9월 LG전자로부터 분사했다.
[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NPU 하드웨어 판매, 반도체 설계 IP 스타트업 ‘에임퓨처’
에임퓨처가 개발한 하드웨어 제품군으로 NMP-300, NMP-500, NMP-700 시리즈의 IP가 있다. 김 대표는 “이 제품들은 객체탐지(Object Detection), 얼굴인식(Face Recognition), 영상분류(Image Classification), 이상탐지(Anomaly Detection) 등에서 사용되는 인공지능망을 처리하면서 최대 16 TOPS(초당 테라 연산)까지의 성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에임퓨처의 SDK 소프트웨어인 뉴로모자이크 스튜디오는 양자화 인식훈련(Quantization-aware training) 이라는 기능을 포함해 TensorFlow, Caffe, PyTorch, ONNX 등 대다수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에임퓨처의 NPU IP는 뉴로모자이크라는 이름의 아키텍처에 기반합니다. 뉴로모자이크의 특징은 Scalability(확장성), Flexibility(유연성), Configurability(구성성) 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낮은 성능을 요구하는 어플리케이션부터 자율주행 같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시장까지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대응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지원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

에임퓨처는 하드웨어 변경 없이 다양한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하드웨어 구성을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이미 검증돼 있어서 고객의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LG전자는 가전의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칩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TV에 들어가는 칩과 모바일에 들어가는 칩이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NPU 라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면서 이를 포함하고 있는 인공지능칩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칩 비즈니스의 성격상 다수의 제품에 적용돼야 하는데 가전제품은 그 수량에 있어서 모바일 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LG전자 자체적으로 칩을 개발하기보다는 별도의 회사를 통해 IP 및 칩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정에 따라 팀을 LG전자에서 분사하면서 에임퓨처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에임퓨처는 지난해 7월 KB 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디캠프로부터 22억 3000만원을 투자받았다. 현재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 중이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에 기존 투자자 및 L&S 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새로운 투자자들이 참여할 계획”이라며 “시리즈A 투자 종료 후 2년 동안 전체 인원을 30여명 정도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캐나다 토론토에 R&D 연구소를 설립해 미래기술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3년 내에 매출 150억원을 달성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0월
주요사업 : NPU HW & SW IP 라이선스, 인공지능망 개발 및 최적화, 인공지능 처리용 칩 개발 및 판매
성과 : 세 곳의 회사에 NPU IP 라이선스 계약 체결(SemiFive, Supergate, PnP Network) , 서울투자청 선정 COTE 100 기업에 선정,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 선정, TIPS, 해외마케팅, 창업사업화 과제 선정, ETRI, 세미브레인 등 요청받은 용역과제 수행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