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정 와프 대표(부산디자인진흥원 스마트/비대면 전환 스포츠산업 재창업지원센터)

심박수 데이터로 운동 효과 UP 시켜주는 피트니스 스타트업 ‘와프’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심박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짧은 시간에 운동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이 재미있다는 걸 알리는 스타트업이 되고 싶어요.”

‘와프’(WAF)는 심박 데이터 기반 운동법을 전파하는 피트니스 스타트업이다. 자체개발 심박수집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실제 회원들의 심박수를 조사하고 이를 운동에 활용한다. 게임형 심박 기반 운동 솔루션과 심박 헬스데이터(DB)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와프만의 특징이다. 안효정 와프 대표는 호주에서 스포츠를 공부하고, 운동센터를 창업한 뒤 한국에 돌아왔다. 2020년 6월 설립 이후 올 7월 와프 문래 센터에 이어 9월 합정 센터까지 오픈한 안효정 대표를 만나 와프에 대해 들어봤다.

와프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심박수를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과 앱을 만들고 있어요. 운동 시 심박수가 실제로 운동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등을 검증하기 위한 단계를 진행 중입니다. 퍼스널 트레이너 및 스포츠 강
사로 10년 간 활동하다가 3년 전에 와프를 창업했습니다.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창업을 한 계기가 있나요.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창업을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트레이너들은 일반 직장인과는 근무체계가 다르다 보니 창업을 꿈꿨던 것 같아요. 특히 이 일을 하면서 스포츠 시장이 갈수록 침체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서른이 되기 전 창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온 셈이죠.


“호주에서 10년 간 경험을 무기로 2020년 피트니스 스타트업 ‘와프’ 창업…심박수 데이터로 운동 효과 배가 시켜주는 앱&웨어러블 기기 개발”


한국과 호주의 운동법도 다를 것 같아요. 어떤 문화차이가 있나요.
한국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요즘은 이런 격차가 좀 줄어 들긴 했지만, 운동을 받아들이는 인식도 좀 달랐던 것 같아요. 남에게 어떻게 보
이고 싶다, 좀 더 스키니 해 보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좀 더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호주는 병원과 운동 센터 간 연계가 잘 돼 있어요. 어떤 사람이 아프면 어떻게 운동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진단서를 써주는 시스템이죠. 그러면 운동 강사는 그걸 보고 운동 프로그램 지도합니다. 한국은 예방보단 약을 먼저 주는 치료 중심의 시스템이다 보니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문화가 아직은 자리 잡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건강을 위해 심박 데이터를 활용한 것도 있어요. 심박수는 건강이나 바이탈로도 많이 쓰이니까 이걸 활용해 건강이 나아진다는 걸 입증할 수 있으면 의미 있는 데이터가 되겠다 싶었죠.
심박수 데이터로 운동 효과 UP 시켜주는 피트니스 스타트업 ‘와프’
심박수 데이터로 운동 효과 UP 시켜주는 피트니스 스타트업 ‘와프’
코로나19이후 몸 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와프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심박수 데이터 활용이 큰 경쟁력인 것 같아요. 심박수 데이터로 회원이 오버 트레이닝을 하고 있지 않은지,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 위험 요소들을 배제 시킬 수 있습니다. 정량화된 수치가 있으니까요. 운동 프로그램도 자체적으로 저희가 제공해서 트레이너들도 큰 부담이 없고 고객들도 어느정도 기대한 운동 효과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죠. 운영비용이나 리스크도 절감하고 있죠. 저희 센터의 캐치프라이즈가 ‘짧고 굵게 운동하자’예요. 20분만 운동해도 1시간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고강도 운동을 지향합니다. 강도는 헬스랑 크로스핏의 중간 정도인 것 같아요. 크로스핏처럼 엄청 고강도의 동작은 없지만 운동 방식 자체는 고강도를 목표하고 있어요.

와프가 개발한 앱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저희의 핵심 기술은 심박수 자체보단 심박수와 운동을 연계하는 기술입니다. 심박수는 누구나 보여줄 수 있지만 심박수를 운동에 적용하는 건 굉장히 어렵거든요. 수많은 스마트 워치가 있지만 심박수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사실 심박수는 운동을 해서 무작정 올리는 것보단 일정 심박수에 머무르도록 하는 게 더 운동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운동 목표가 다이어트라면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심박수 존 사이에서 운동하도록 운동 프로그래밍을 하는 거죠.


“소규모, 개인화 된 부티크 스튜디오로 많은 이들에게 운동 전도사 역할하고파”


심박수 데이터는 어떤 방식으로 쌓나요.
운동과 심박 데이터 수집을 게임처럼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회원이 5명이면, 5명이 1분 안에 심박수 70%(그린존)까지 가면 쉴 수 있는 팀 운동처럼 운영 하고 있어요.

와프의 타깃층은 어떻게 되나요.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바쁜 현대인들이 주 고객층이에요. 짧고 효율적인 운동을 원하는 분들과 심박수 등 데이터에 익숙하신 분들이 센터를 많이 찾으시죠. 자기계발에 관심 많고 다양한 분
야에 관심을 많이 두시는 분들이 저희 고객입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궁극적인 목표는 운동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찾는 거예요. 심박수와 각 개인의 체성분 측정을 이용해 향후 당뇨,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향후 부티크 스튜디오를 준비중입니다. 미국에서는 부티크 스튜디오가 활성화 돼 있는데 와프만의 색깔로 작지만 각각의 개성이 담긴 부티크 스튜디오를 열어 누구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설립 연도 2020년 6월
주요 사업 2020년 10월 앱 ‘의미심장’ 론칭, 2021년 6월 앱 ‘와프’런칭, 2022년 7월 와프그룹PT 문래점 오픈, 2022년 9월 와프그룹PT 합정점 오픈, 2022년 와프 트레이닝 서비스 특허 출허

khm@hankyung.com
[사진제공=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