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토끼처럼 껑충, 온라인 클래스부터 숙박, 반도체까지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스타트업 눈길
- 정부, ICT 창업·벤처 기업에 총 3651억원 투입.. 해외진출 분야에 380억 규모 지원 나서
-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 전 세계 구독자 확보하며 세계 시장으로 도약
- 숙박, 비즈메신저, AI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대표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 주목

“K-스타트업, 국내 넘어 글로벌 리더 꿈꾼다”, 계묘년 흑토끼처럼 더 크게 도약할 K-스타트업 어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경기 불황에도 계묘년을 상징하는 흑토끼처럼 글로벌 무대로 도약, 전진하는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도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ICT 창업·벤처 지원사업인 '케이-글로벌(K-Globa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41개 사업에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36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해외진출 분야에 38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스타트업들은 온라인 클래스부터 숙박, 비즈메신저,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력과 비즈니스 확장성으로 업계를 선도하며 동남아, 일본, 북미 등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어디서든 글로벌 클래스 보며 취미&자기계발 중? 글로벌에서 통하는 ‘클래스101’!
국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클래스101은 지난해 11월 한국, 미국, 일본에서 개별 운영해온 콘텐츠를 통합해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을 선보였다. 글로벌 통합 플랫폼 론칭 이후 한국, 미국, 일본 구독자 모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1월 신규 구독자는 작년 12월 대비 약 190% 이상 증가하는 등 전 세계 구독자들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래스101은 국내외 구독자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한 기능 업데이트도 거듭하고 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의 언어 중 자막을 선택할 수 있도록 AI 자동 번역 기능을 탑재해 전 세계 구독자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양질의 클래스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중이다. 또한 머신러닝 기능 고도화를 통해 약 140개의 세분화된 카테고리 속에서 클래스메이트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정교하게 골라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 작업 역시 진행중이다.

현재 클래스101은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 등 약 120개국의 구독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다수 활동 중이다. 이로써 클래스101을 통해 구독자들이 글로벌 클래스에 접근할 수 있는 장벽과 한계가 낮아졌으며, 글로벌한 배움의 기회 확장은 물론 전 세계의 크리에이터와 클래스메이트가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것.

국내 클래스 중에서는 컨셉아트 크리에이터 △이인혁 <’그림’의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 이인혁의 그림을 위한 바이블>이 해외 구독자에게도 꾸준한 사랑받고 있으며 △집시(Zipcy) <’잊을 수 없는 매혹적인 인물화, 아이패드로 수작업 감성과 감각적인 색감을 그려요>, △원밀리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with 리아킴’에게 배우는 댄스 입문> 등의 클래스가 해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는 해외 클래스로는 △P Kelen <‘블렌더로 귀여운 3D 일러스트레이션 만들기’> △Angela Hao <‘따뜻함을 한 층 더한, 생동감 있는 건물 일러스트 그리기’> △Ponmame <컬러와 페인팅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일러스트 코스> 등이 인기다.

클래스101 커뮤니케이션 팀 서수민 매니저는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으로 새롭게 론칭하면서 클래스101이 추구하는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라는 미션을 전 세계 구독자들과 함께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크리에이터와 클래스메이트들이 클래스101을 통해 언어의 장벽과 한계 없이 새로운 배움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내외 11만 기업이 사용 중인 ‘채널톡’ 일본 시장 접수하고 북미 시장으로 돌격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는 1인 사업자, SMB(중소, 중견)기업, 엔터프라이즈 등 기업이 비대면 환경에서 고객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단일 플랫폼 내에서 챗봇, CRM마케팅, 팀 메신저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채널톡은 더잠, 모두싸인, 펫프렌즈 등 패션, 뷰티, B2B, 교육 등 다양한 업체의 비대면 고객관리를 맡으며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채널톡은 영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2개국에서도 사용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곳은 일본이다. 2017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한 채널톡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B2B Saa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꼼꼼한 접객 문화를 가진 일본에서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손님을 응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마케팅 레시피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 결과 채널코퍼레이션 전체 매출의 20%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일본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채널톡은 이 기세를 몰아 올해는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과 비교해 잦은 상담 지연, 불친절한 상담이 만연한 북미 시장에서 ‘친절한 상담’을 내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채널톡은 연내 자회사 형태의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쇼피파이 앱 스토어’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레지던스 호스피탈리티 전문 스타트업 ‘지냄’, 아시아 시장 공략… ‘올해 객실 1만개 목표’
차세대 숙박 스타트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냄은 레지던스 운영, 예약 중개를 비롯해 실버 숙박 콘텐츠 개발 등 전문화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곳은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말 론칭한 중장기 레지던스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 객실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을 기반으로 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엠엔엠 호스피탈리티를 비롯해 다낭, 나트랑, 푸꾸옥에 위치한 빈펄(VINPEARL) 리조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외 객실 수를 5000여 개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주식회사 Satisfill에서 운영하는 란도호텔을 비롯해 섹션L 호텔 등 일본 지역 내 약 10개 지점의 호텔, 생활형숙박시설 입점을 목표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냄은 연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장기 숙박이 가능하도록 예약 가능한 객실 수를 1만 개 이상으로 확보하고 아시아 최대 레지던스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 북미 시장 진출.. 글로벌 비즈니스 본격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작년 12월 인텔, 웨스턴디지털에서 VP(Vice President)를 각각 역임한 빌 레진스키, 탐 갤리번을 연달아 영입하며, 북미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퓨리오사AI의 북미 법인에 한류한 빌 레진스키는 인텔 SoC 및 SSD 부문에서 제품기획, 영업, 마케팅 등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퓨리오사AI의 북미 데이터 센터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제품기획 및 마케팅을 추진하며, 웨스턴디지털에서 세일즈 부문 VP를 지낸 탐 갤리번은 북미 중심의 글로벌 세일즈를 총괄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반도체의 토대가 되는 하드웨어와 아키텍처, 컴파일러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풀스택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대 150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서며 팹리스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