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운영, 2020년 최우수 획득
-올해 투자유치 프로그램 더욱 강화, 협약 기간 내에 투자 진행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최우수 31개사, 우수 51개사 선정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국여성벤처협회는 1998년 중소기업청(現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로 여성 벤처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산·경남지회와 이번 달에 신규 설립을 예정하고 있는 전북지회까지 총 5개 지회를 보유하고 있다.

오세헌 한국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은 “전국 4000여개 여성 벤처기업의 지속성장과 여성의 벤처 활성화를 통해 건강한 벤처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회장을 3월 2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만났다.
오세헌 한국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 “매년 100명의 예비창업자 발굴, 전국 1300여개 여성벤처 회원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
오세헌 한국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
(사)한국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2021.07~현재)
건양대학교 교수/창업보육센터장(2020.09~2021.06)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2017.07~2020.06)
중소벤처기업부(前 중기청) 일반직고위공무원(1996.02~2017.06)
공업진흥원 기술개발과 근무 외(1980.07~1996.02)
홍조근정훈장(2017.12)
대통령 표창(2012.07)
상공자원부장관 표창(1994.11)

현재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
협회는 정부지원과 회원지원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지원 사업으로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외에 창업아이디어 단계의 예비창업자를 선배 여성 CEO가 1:1로 멘토링 지원하는 '여성벤처 창업케어 프로그램'과 보육 지원을 위한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해 체계적인 여성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여성특화 엑셀레이팅 프로그램'과 중소기업 재직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청년 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도 운영 중이다. 회원지원 사업으로는 여성벤처 CEO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뿐만 아니라 정부 포상과 정책 제안·제도개선 등 여성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협회는 2018년 ‘기술혁신형 창업지원(現 예비창업패키지)사업’부터 여성 특화 기관으로 이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년 100명의 예비창업자를 발굴했으며 2020년도에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은 매년 10:1 이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사업을 통해 최우수 31개사, 우수 51개사를 선정했다.
오세헌 한국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 “매년 100명의 예비창업자 발굴, 전국 1300여개 여성벤처 회원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올해는 정부의 창업지원 예산이 전체적으로 축소됐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도 지난해 1500여명 지원 규모에서 올해는 992명 내외로 전체 약 34%가 감소 됐다. 반면 여성 특화 분야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100명)로 선발한다. 협회는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비창업자 니즈에 맞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여성 창업기업의 성공사례가 꾸준히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에는 어떤 부분을 지원하나
선정된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 모델(BM)을 고도화할 수 있는 창업사업화 자금을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 이내에서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한다. 사업화 자금 외에도 예비창업자들의 성공 창업을 위한 교육, 멘토링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오세헌 한국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 “매년 100명의 예비창업자 발굴, 전국 1300여개 여성벤처 회원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만의 강점이 있다면
협회가 설립된 지 25주년이 됐다. 그간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 운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유관기관 및 대학 등 창업지원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협회는 전국 1300여개 여성벤처 CEO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업종의 선배 여성벤처 CEO들이 후배 여성 스타트업을 케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처럼 여성벤처 CEO들의 접점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여성 특화 분야로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기업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전담 기관인 창업진흥원이 예비창업자 모집 통합공고를 내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이 K-Startup 홈페이지를 통해 협회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한 예비창업자들의 자격요건 검토를 거쳐서 서류평가와 발표평가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은 발표평가 이전에 주관기관 담당자와 예비창업자가 사전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주관기관의 역할이 그만큼 강화됐다.
오세헌 한국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 “매년 100명의 예비창업자 발굴, 전국 1300여개 여성벤처 회원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참여했던 여성 스타트업 중 많은 기업이 성과를 내고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협회 예비창업패키지를 거친 ㈜예스나우, ㈜토브데이터, 디에이엘컴퍼니 등은 ‘TIPS 프로그램(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유니유니 등 다수의 기업이 액셀러레이터 등의 투자사로부터 투자 유치를 확보했다.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협회는 올해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창업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교육부터 1:1멘토링 지원과 IR데모데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서 투자재원 확보 및 운용이 필수요건이다. 협회는 액셀러레이터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씨앤티테크를 통해 1억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마련해 협약 기간 내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여성의 기술 기반 창업은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비중은 약 10% 정도 수준이다. 협회는 여성들의 투자 확대를 위해 여성기업 전용 펀드 신설·확대를 지속해서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협회는 여성 예비창업자들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자원을 공급하는 거점으로의 역할을 올해도 충실히 하는 것이 목표다.

jinho2323@hankyung.com
오세헌 한국여성벤처협회 상근부회장, “매년 100명의 예비창업자 발굴, 전국 1300여개 여성벤처 회원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