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지난해 1,785억원 매출 기록···3월 매출 전년 동월 대비 53% 성장

에이블리, 무신사와 양강구도…성장세 업계 관심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에이블리가 지난달 최고 거래액을 기록하고 월간 기준 흑자로 전환됐다.

에이블리의 3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 성장하면서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3월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월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7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급증했으며,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한 J커브 곡선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영업손실률은 절반가량 감소했다. 꾸준한 수익 개선 결과 작년 4분기부터 손실 폭을 눈에 띄게 줄였다.

지난해 에이블리 연 거래액은 전년 대비 75%가량 성장하면서 업계 최단 시간 조 단위 거래액을 기록했다. 연간 거래액이 조 단위를 넘는 국내 패션 버티컬 커머스는 에이블리와 무신사가 유일하다. 무신사 역시 2022년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6,45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남성복과 여성복을 대표하는 패션 커머스로 무신사와 에이블리가 양강구도를 구축하는 가운데 에이블리의 가파른 성장세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간 사용자 수는 700만 명을 넘긴 에이블리는 월간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기점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아시아·북미 등 다수 국가로 판로를 넓히고 글로벌 서비스에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익 모델은 탑라인(거래액 및 매출)과 바텀라인(수익) 성장세를 가속화하며 올해 최고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현재 에이블리의 일본 서비스는 한국 플랫폼으로는 유일하게 쇼핑 앱 다운로드(iOS+안드로이드) 순위 TOP5에 올랐다.

에이블리는 흑자 전환 주요 요인으로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과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이 접목된 광고 모델 고도화’를 꼽았다. 특히 에이블리 뷰티 카테고리는 아모레퍼시픽, 클럽클리오 등 대형 뷰티 브랜드사부터 SNS에서 핫한 브랜드까지 입점하며 ‘MZ세대 핵심 온라인 뷰티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이번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을 시작으로 올해 연간 흑자 전환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에이블리가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만드는 전례 없는 혁신적인 커머스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