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 CEO] 분자진단 방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 ‘이노제닉스’

이혜영 이노제닉스 대표

-혈액을 이용한 대장암 검사인 ‘온코체크’, 타 검사 대비 환자의 순응도가 높아
-탐색임상 결과 검사 민감도는 대장암 93%, 진행선종 91%이며 특이도는 90% 이상

이노제닉스는 분자진단 방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혜영 대표(62)가 2017년 7월에 설립했다.

이노제닉스는 춘천 바이오진흥원에 본사와 GMP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도 하남시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노제닉스는 교원 창업의 형태로 설립된 기업으로 이 대표는 현재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임상병리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이노제닉스는 혈액을 이용한 대장암 검사인 ‘온코체크’를 포함하여 결핵, 쯔쯔가무시, 헬리코박터 등의 감염성질환 진단검사와 아토피피부병 유전자검사 등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노제닉스의 주력 사업화 상품인 온코체크는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검사나 분변을 이용한 타 검사 대비 환자의 순응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온코체크는 타 경쟁사 제품과 달리 혈액에 존재하는 RNA 바이오마커를 타겟으로 하고 있어 대장암만 아니라 대장암을 진행한다고 알려진 진행선종을 탁월한 민감도로 검출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종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미리 절제함으로써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온코체크의 탐색임상(Pilot study) 결과, 검사 민감도는 대장암 93%, 진행선종 91%이며 특이도는 90% 이상을 보인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검사정확도에 있어 경쟁력이 높다.

이노제닉스는 온코체크에 대한 판로개척을 위해 국내와 해외를 타겟으로 동시에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온코체크는 내년 식약처 인허가 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상품 특성상 건강검진과 연계되는 것이 중요한데 회사는 현재 KMI한국의학연구소,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등과 구체적인 사업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내년 상반기 미국에 LDT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며 캐나다와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기 위한 홍보 동영상 제작 및 판매 플랫폼 소요 제휴 업체와의 계약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노제닉스는 지금까지 누적 약 24.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유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좋은 기술을 연구실에 가둬두지 않고 필요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게 하는데 항상 관심과 열정이 있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좋은 기술을 필요한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선한 영향력의 중요성을 인정해 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동료들과 투자자를 만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기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노제닉스의 임직원은 총 13명으로 이 중 연구개발 분야에 8명이 근무하고 있다. R&D센터, 데이터사이언스, 생산품질관리, 인허가, 경영지원 등으로 조직이 구성돼 있다.

이노제닉스는 아이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강원대학교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강소특구는 기업이 사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단계별 지원 프로세스와 이와 관련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화 추진 과정에서 강소특구의 지원사업을 통해 IR 컨설팅 및 네트워크 활동, 홍보자료 제작 등 필요한 지원을 받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소특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업화 현황을 공유하면서 후속 연계 지원에 대한 안내를 상시로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온코체크는 대장암을 진단하는 검사로 시작하지만 향후 치료 효율을 모니터링하거나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진단법으로 진단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암종 역시 진단이 어려운 췌장암 등 다른 종양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7년 7월
주요사업 : 분자진단 방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성과 : 누적 투자 약 24.5억원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