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령 스페이스앤빈 대표

-차폐 소재 기술을 중심으로 브랜드 ‘SCUTUM’을 만들어 운영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확장성, 위성, 의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소재·부품·장비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앤빈’
스페이스앤빈는 소재·부품·장비 전문 스타트업이다. 민경령 대표가 2021년 6월에 설립했다.

민 대표는 “스페이스앤빈이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SPACE는 우주를, BEAN은 작지만 강한 단백질 씨앗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이는 우주부터 지상까지 어디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나타냅니다. 최근 SPACE라는 이름을 가진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우주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페이스앤빈은 소재·부품·장비 전문 기업으로, 올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전자파 분야 KOLAS 국제공인인증기관 및 의료기기 제조와 관련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확장성”이라며 “이 기술은 위성, 의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KOLAS 인증기관으로 기술을 자체 검증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 신뢰를 더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앤빈은 차폐 소재 기술을 중심으로 브랜드 ‘SCUTUM’을 만들었다.

SCUTUM R은 우주 방사선을 막아주는 초소형 위성 차폐 솔루션이다. 상용부품 적용 시 필요한 우주방사선 영향 분석과 하우징 제품 제작, 큐브위성용 자세제어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SCUTUM X는 의료 분야를 위한 방사선 방호 제품으로, 기존 X선 방호복과는 차별화되게 복합소재를 활용해 가볍고 실용적으로 설계됐다. 의료진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다. SCUTUM S와 P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전자파 방호 솔루션으로, 전기차 무선충전용 차폐 소재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페이스앤빈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차폐 소재 기술의 확장성과 검증 역량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등장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앤빈의 차폐 소재 기술은 높은 유연성과 응용 가능성을 자랑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페이스앤빈은 KOLAS(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내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외부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상용화 과정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됩니다.”

스페이스앤빈은 우주항공과 의료 시장 모두에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위성 시장은 매우 폐쇄적인(closed) 시장으로, 네트워크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앤빈은 전시회와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2024년 10월에 열린 창원 우주 전시회 AEROTEC에 참가하면서 미국의 위성 부품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11월에는 TIPS 해외 마케팅 사업에 선정되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의료 방사선 제품의 경우, 올해 두바이에서 열리는 AEEDC 치과기자재 전시회 스타트업관에 선정됐습니다. 이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제품을 알리고, 거래의 기회를 넓힐 예정입니다.”

민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파트너들과 꾸준한 소통”이라며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통해 서로 새로운 바이어와 시장을 소개받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영업망이 확장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앤빈는 ㈜디알비동일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위성 제조 시장 혁신 솔루션을 높게 평가해 주며 투자에 참여했다. “스타트업이지만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내년에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IR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앤빈은 사업, 기술, 경영을 담당하는 임원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각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사업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임직원들이 제품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 관리, 인증 등 사업화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초소형위성 개발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주 분야의 인력들을 양성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민 대표는 “가장 큰 목표는 해외 시장 진출”이라며 “개발 중인 위성 부품은 이미 글로벌 기업과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세계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6월
주요사업 : 소재·부품·장비
성과 : 미국의 위성 부품 개발사와 파트너십, 두바이에서 열리는 AEEDC 치과기자재 전시회 스타트업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소재·부품·장비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