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티알 대표
AI 기반으로 폐기능 검사를 자동으로 해석해주는 시스템 개발
진단의의 전문지식이 부족하더라도 검사를 해독해주고 검사결과 및 지침에 따라 진료와 처방을 보조해주는 것이 장점
![[한국수자원공사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AI 및 IoT 기반의 호흡기질환 토탈솔루션 기업 ‘티알’](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AD.39243696.1.jpg)
김 대표는 “티알은 신기술 기반으로 호흡기질환의 검사부터 재활까지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티알이 개발한 검사기는 AI 기반으로 폐기능 검사를 자동으로 해석해 주는 시스템이다. “보통 1차 의료기관 의사들의 경우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아니면 폐기능 검사에 대한 분석을 자세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폐기능 검사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AI가 서포트 해주는 검사장치입니다. 또한 AI가 폐기능검사에 따라서 검사 이후 의사가 진행해야 하는 방향성과 약물을 임상 지침 및 수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천해 줘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환자의 관리를 전문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호흡기질환 치료기기의 경우 네블라이저의 일종으로 앱으로 내가 어떤 약물을 사용했는지 얼마나 사용했는지 자동으로 기록해 준다. UV-C LED가 안쪽에 관을 자동으로 소독 살균해 주며, 일회용 카트리지를 통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아이템의 경쟁력은 AI와 IoT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통하여 폐기능 검사를 자동으로 분석해 진단의의 전문지식이 부족하더라도 검사를 해독해주고 지침에 따라 의사의 이후 진료와 환자의 처방을 보조해 주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환자의 교육이 쉬워 빠른 검사 회전율이 강점입니다. 훨씬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약물 순응도까지 조사할 수 있습니다.”
티알은 총판을 통해 마케팅하거나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KOICA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티알은 미래과학기술지주, 신용보증기금, 엠엠에스벤처스, SCL그룹 산하 전문유통기업인 아헬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김 대표는 “민간과 관이 같이 투자했다”며 “투자금을 바탕으로 열심히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 전 병원에서 심장 호흡 재활을 수행하던 물리치료사였습니다. 이 분야는 심호흡계를 수술한 환자 혹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기능분석 운동치료를 제공하는 분야입니다. 물리치료사로 환자를 치료하면서 늘 느끼는 부분이 더 좋은 검사기기와 치료기기가 있다면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서 검사기와 치료기기를 만드는 연구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연구하던 중에 연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상업화를 해 솔루션을 널리 알려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서비스 실행 이후에 하루에 많으면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시스템을 통해 검사받고 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5,000명의 대상자가 검사기를 활용하여 검사받는다”며 “검사기를 활용해 질환을 검사하고 조기에 질병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티알은 모건스탠리캐피탈 재팬, 하이닉스, 삼성전자, 한국 지멘스, 순천향 부천병원, 충남대병원 호흡기내과 등 대형 기관에서 일했던 임원진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천식 감별진단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FeNO 검사기능과 호흡압력측정, 폐기능 검사가 복합적으로 가능한 호흡기질환 검사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용 호흡기질환 검사기로 원격진료도 가능하고 기존 DTx와 다르게 전신운동과 호흡 훈련을 AI가 추천하는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환자맞춤형 재활 DTx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현재 충남대병원과 대전대학교와 같이 R&D 과제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제품 인허가 예정입니다. 해외 진출도 더 활발히 할 계획입니다.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하여 인도네시아, 몽골, 중국, 대만, 미국 등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티알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AI 및 IoT 기반 호흡기질환 토탈솔루션
성과 : 검진기 국내 총판계약 10억 계약, 베트남 수출계약 150만불 계약, 카자흐스탄 수출계약, 일본 히타치 공업사 MOU 체결, 네블라이져 국내총판계약 16억원 계약, 국내 225개 병원 사용, 하나로의료재단 등 대형 건강검진센터 10대 세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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