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진 메디트릭스 대표(2024년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혁신적인 디지털 의료기기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창출
-자신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자기 변화의 올바른 방향성 제공, 마음건강 분야의 미래의료 제시

[성균관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마음건강 디지털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메디트릭스’
메디트릭스는 마음건강 디지털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전홍진 대표(52)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전 대표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성균관의대 연구부학장,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으로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그의 가족이 마음건강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마음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고 현재 상태가 어떤지 등, ‘자신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혈압이나 당뇨는 기계로 쉽게 수치화할 수 있지만 마음의 문제는 주관적인 영역이라 스스로 알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자기 변화의 올바른 방향성’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마음건강의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아지게 만들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대표는 2020년에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과 2023년에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를 출간하기도 했다.

“출간 후에 많은 독자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고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건강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전달하며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개발해 온 디지털 의료기기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마음건강을 위한 통찰력과 방향성을 제공하기 위해 벤처기업이자 의료기기 회사인 ‘메디트릭스’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전 대표는 “10년 전에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GH) 우울증임상연구센터에서 MGH-MIT Conference에 참석했다”며 “여기에서 앞으로 혁신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의사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버드의대 정신과 주임교수이자 MGH 임상연구센터장인 Maurizio Fava, MD 교수는 당시에 삼성서울병원에서 온 저에게 환자를 진료하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디지털 미래의료를 위한 도전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가상현실과 바이오피드백 생체 신호 분석 분야를 계속 연구했습니다. 메디트릭스는 창업 이후로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기업, 2023년 딥테크팁스, 2024년 삼성전자 c-lab outside 기업,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되었습니다. 2025년 1월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 ‘의료용바이오피드백장치’로 삼성전자 C-lab을 통해 출품해서 200명 이상 체험을 했습니다.”

메디트릭스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병원, 자택 등 어느 장소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마음건강 디지털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의료용바이오피드백장치(가칭 마인드체어)는 가상현실기반 뉴로-바이오피드백 모션체어 시스템(VR Neuro-biofeedback motion chair system)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5년 1월 13일에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와 2등급 의료기기로 제조 승인이 완료된 상태이다. 마인드체어는 실시간으로 심박수, 심박변이도, 뇌파 및 근전도를 측정하고, VR로 영상을 보며 자신의 생체신호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훈련을 제공한다.

마인드체어의 경쟁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생체부착 센서를 통해 심신 반응을 측정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피드백하여 자신의 마음건강 상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게 된다.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활용하여 기존 의료기기 대비 몰입감을 극대화했으며, 직관적인 생체신호 피드백을 통해 자가 훈련 효과를 한층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둘째, 기존 의료기기에 비해 사전 준비 절차를 간소화하여 2분 이내로 준비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준비 과정을 최대 70% 단축하여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했다. 셋째,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치료 중 의료진이 사용자의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인드체어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디지털 의료기기는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편안한 장소에서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 중입니다. 마음건강에 대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용자의 심리 상태 변화를 시각화하고 생활습관을 모니터링함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함께 개발하고 있는 웰니스 모바일 플랫폼은 AI 기반 예민성 검사, 다양한 사례 분석, 전문가 솔루션 영상을 통해 마음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감정 일기, 생체 신호 측정,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 마음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입니다.”

메디트릭스는 상급의료기관과 2차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암센터, 가정의학과 등을 타겟으로 영업마케팅을 추진하며, 1차 병의원 중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건강검진센터 등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확보와 국내외 전시회와 학회 참여를 통해 제품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Series A 투자 유치를 추진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입니다. 투자 유치를 통해 마인드체어를 미국, 일본, EU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모바일 디지털 의료기기와 웰니스 모바일 플랫폼도 완성해 2026년 상반기에 상용화하려고 합니다.”

창업 후 전 대표는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이 가슴을 뛰게 만든다”며 “이를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트릭스는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및 치료 커리큘럼 개발을 위해 석박사급 기획 및 R&D 인력 5명, 영업마케팅 2명, RA 1명 그리고 경영지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술지원 1명과 제품의 고도화 개발을 위해 박사급 2명이 충원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 대표는 “메디트릭스를 통해서 세계 최초의 의료기기를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세계인들의 마음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다른 디지털 의료기기 회사들과도 서로 도우면서 협력해서 함께 발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마음 건강에 어려움이 있지만 도움을 받기 어려운 소외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보답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마음건강 디지털 솔루션 개발
성과 :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성균관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마음건강 디지털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메디트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