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네오비타링크 대표(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세포가 저장된 세포 보존용 바이알을 약 -1℃ 내지 -10℃로 과냉각
-독성이 있는 동결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세포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세포 또는 조직 과냉각 보존 장치를 개발하는 기업 ‘네오비타링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AD.39243731.1.jpg)
이 대표는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공동대표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에 재직하고 있는 고영복 교수다.
“회사는 Innovative Thinking, Infinite Possibilities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현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eo Vitalink란 회사 이름은 New Ecological Organism의 약어 NEO와 생명을 뜻하는 라틴어 Vitae, 연결을 뜻하는 Link를 결합하여 만들었습니다. 과냉각 상태로 유지된 새로운 생명체를 기반으로 생명을 연결하고 유지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바이오헬스와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고객 삶의 질을 높이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네오비타링크의 창업 아이템은 세포 또는 조직 과냉각 보존 장치다. 과냉각 현상이란 물질을 냉각시켰을 때 전이온도(빙결온도) 이하에서도 상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물을 영하의 온도에서도 얼음 결정의 생성 없이 액체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현상이다.
네오비타링크의 세포 또는 조직 과냉각 보존 장치는 수정란 등 세포가 저장된 세포 보존용 바이알을 약 -1℃ 내지 -10℃로 과냉각하고 동시에 세포 또는 조직 보존용 바이알에 진동 자기장을 인가하여 세포가 사멸하지 않도록 보호한다. 독성이 있는 동결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세포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장치다.
“세포 또는 조직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에는 크게 완만 동결과 유리화 동결이 있습니다. 이 중 유리화 동결(Cryopreservation)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유리화 동결을 위해서는 초급속 냉각속도를 확보해야 하고 고농도의 동결 억제제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Dimethyl sulfoxide(DMSO) 및 글리세롤(Glycerol)와 같은 cryopreservation을 위한 일부 동결 억제제는 독성이 있고, 까다로운 동결 및 해동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동결 억제제의 독성 문제를 줄이고 동결 및 해동 과정을 간소화(단순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 또는 조직 보존 기술이 개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냉각 보존을 이용하게 되면 세포 보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물리학적, 화학적 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보존 기간 중 저온 충격 및 스트레스와 관련된 세포 및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 냉동 보존 방법의 새로운 대안으로 다양한 물질에 대한 과냉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세포, 조직 및 장기에 과냉각 보존 방법을 이용하여 보존할 경우 생체 외(ex vivo) 보존기간 향상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네오비타링크 아이템의 기술적 차별성으로는 세포 또는 조직의 영하 온도에서 보존 중 과냉각 상태를 유해 얼음 결정 형성이 방지되어 세포 및 조직 구조의 안정화할 수 있다. 독성을 유발하는 DMSO 또는 글리세린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보존액을 세포와 동시에 과냉각 현상을 유도하기 때문에 세포의 화학적 손상 방지 및 생리적 기능 유지가 가능하다. 영하의 온도에서 상변화가 발생하지 않아 기존 동결 보존 방법 중 중요한 과정인 해동 부분 생락이 가능하다.
“세포 또는 조직 과냉각 보존 장치는 인간의 생식세포 및 줄기세포, 조직을 보존하는 데 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궁극적인 활용을 위해 현재 기초 데이터 확보 및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현재 한우 수정란을 (주)MKBioTech의 김민규 대표(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동물자원과학부 교수)에게 지원받아 한우 수정란 과냉각 보존 실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하 4℃에서 자기장 인가 없이 과냉각 보존된 한우 수정란과 동일 온도에서 자기장을 인가하여 과냉각 보존된 한우 수정란의 생존율 비교 실험 결과, 자기장을 인가한 과냉각 보존된 한우 수정란의 생존율이 약 40%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가지고 축산기술연구소, 축산시험장에 홍보할 예정이며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세포 또는 조직 과냉각 보존 장치에 판로를 개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네오비타링크는 교원 창업으로 충남대학교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 대학 혁신 창업 실험실 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만남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이 대표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Startup:D Open Window, 충남대학교 SPRINT 사업단 ‘엔젤투자밋업’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기술 검증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과학기술지주, (사)엔젤투자협회,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라이징에스벤처스 등과 같은 투자사와 미팅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이승현 대표와 고영복 대표는 현재 ‘백신의 동결 손상 방지를 위한 과냉각 보존 장치’, ‘세포 또는 조직 과냉각 보존 장치’ 두 건의 특허를 출원하였고 이러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기술을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대학과 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해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에게도 실무 경험을 제공하며 실무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연구 결과물이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부분과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 협업을 통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비즈니스 운영, 제품 개발 등 다양하고 분야의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오비타링크는 이 대표와 고영복 대표 외에 전자전기장치 제작을 총괄하는 조성용 엔지니어, 과냉각 보존 조건 구명을 수행하고 있는 소준휘 엔지니어가 함께하고 있으며 자문위원으로는 하와이대학교 전수진 교수, (주)MK BioTech 김민규 교수,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김태원 교수 등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과냉각 보존 장치의 선도 주자가 되고 싶다”며 “동결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 세포 및 조직 과냉각 보존 연구를 의과대학 또는 바이오 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과냉각 보존 효과를 입증하고 인간 세포 및 조직 분야의 상용화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혈액 보존 및 수송 장치, 조직 및 기관 콜드체인 프로세스까지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네오비타링크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10월
주요사업 : 예비창업패키지, 충남대학교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 대학 혁신 창업 실험실 사업
성과 : 온라인 뉴스 홍보 6회, 출원 1건, 예비벤처기업 인증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세포 또는 조직 과냉각 보존 장치를 개발하는 기업 ‘네오비타링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AD.3924373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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