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현 에코리뉴 대표(2024년 실험실 특화형 창업중심대학 사업)

절감된 비용으로 빠르게 수요자 맞춤형 폐수·폐유 처리가 가능
‘소형화’로 작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고, 한 사람이 충분히 들을 수 있어

[성균관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나노필터 및 연속유수 분리기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에코리뉴’
에코리뉴는 나노필터 및 연속유수분리기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인 최덕현 대표(47)가 2023년 9월에 설립했다.

에코리뉴는 첨단 나노필터 기술을 활용하여 해양 기름 및 산업용 유폐수 처리를 위한 연속유수분리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에코리뉴의 혁신적인 유수분리 기술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목표를 달성하려는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이템은 크게 ‘나노필터’와 ‘연속유수분리기’로 나눌 수 있다. 나노필터는 두 종류로 ‘금속 메쉬 나노필터’와 ‘극친수성 고분자 뎁스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금속 메쉬 나노필터’는 물과 기름을 선택적으로 분리시킬 수 있는 ‘2D 금속 나노필터’다. 내구성이 좋고 다양한 크기로 제작이 가능하여 산업용 장비에 직접 설치할 수 있다. 즉각적으로 유폐수를 분리할 수 있어 악취 감소 및 분리된 유폐수의 재사용에 기여한다. ‘세척을 통한 오랜 수명’ ‘다양한 동점도 기름에 적용 가능’ ‘모듈화를 통한 다양한 활용’ 등의 특장점을 보인다.

‘극친수성 고분자 뎁스필터’는 나노 표면처리를 통해 물만 선택적으로 빠르게 투과시켜 분리하는 ‘3D 극친수성 나노필터’다.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고, 고용량으로 유폐수를 즉각 분리할 수 있어 산업용 장비에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장점은 ‘고용량 필터링 성능’ ‘높은 내구성으로 오랜 수명’ ‘사이즈에 따른 다양한 활용’ ‘기존 하우징 타입과 호환 가능’ 등이다.

‘유수분리기’ 역시 두 종류로 ‘소형 RenewFLOW’와 ‘용량가변형 RenewFLOW’가 있다. ‘소형 RenewFLOW’는 산업용 유폐수 분리를 위한 소형 경량화된 연속유수분리기다. 극친수성 및 극소수성 나노필터를 동시에 사용하였으며, 자동제어기술이 접목되어 유량과 효율을 조절할 수 있다. 분리된 물과 기름을 물리적 변화 없이 재활용이 가능하다. ‘소형 경량화로 이동·설치에 우수한 실용성’ ‘자동제어를 통한 유량 및 효율 맞춤 제어’ ‘분리된 물과 기름 재활용 가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용량가변형 RenewFLOW’는 극친수성 필터를 모듈화하여 수요 기업에 따른 처리 용량 및 분리 효율 맞춤형 연속유수분리 시스템이다. 분리된 물은 순환 정제용으로, 분리된 기름은 정제용 기름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필터 모듈화를 통한 용량가변형’ ‘필터 세척 라인을 통한 손쉬운 세척’ ‘전처리기를 활용한 필터 수명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기존 제품과 에코리뉴 아이템의 차별성은 무엇보다 절감된 비용으로 빠르게 수요자 맞춤형 폐수·폐유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먼저, ‘즉각 분리’라는 차별성입니다. 기존 부력 부상 방식 제품과는 달리 나노필터를 통해 초고속 유수 분리가 가능합니다. 기존 부력 부상 방식 제품은 물과 기름을 자연적으로 분리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기름이 썩을 수 있어 악취 문제도 발생합니다.”

‘소형화’ 역시 큰 특징이다. 기존 제품은 물과 기름을 분리하기 위해 초대형 탱크가 필요하다. 반면, 에코리뉴 제품은 ‘소형화’로 작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충분히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나노필터와 자동제어를 통해 유수 분리 효율이 우수합니다. 처리수의 기름 함유량은 고작 5ppm 이하, 기름내에 수분 함유량은 40ppm 이하에 불과합니다. 기존 제품에서 분리된 물과 기름은 순도가 낮아, 다시 분리하기 위해 재처리하거나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에코리뉴 제품으로 분리 처리한 물과 기름은 순도가 높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물은 중수로 이용하거나 정제를 위해 순환이 가능하며, 필요 없다면 바로 방류할 정도로 깨끗합니다. 기름 역시 재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에코리뉴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로, PoC검증을 통한 국내외 기업에 홍보할 예정입니다. 현재, 창원에 있는 중견기업에 장비를 납품하여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POC가 완료되면 확보된 성능 및 수명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유사 관련 기업과 미팅을 통해 에코리뉴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로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특히 본 PoC를 통해 에코리뉴 제품에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여 기업에서 확보할 수 있는 비용 절감 및 환경 개선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번째로 국내외 박람회 및 전시회 참여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여수에서 열린 대한기계학회 행사에서 홍보를 진행했다. 또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AMSM 2024(Active Materials and Soft Mechatronics) 국제 학회에서 전시했으며, 12월 2일부터 5일까지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LS Innovation 2024(Innovation Leaders Summit)에도 참가했다. 올해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도 참가하여 글로벌 기업 및 VC들에게도 에코리뉴의 제품을 홍보했다.

에코리뉴는 2024년 6월 ㈜킹고스프링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TIPS)에 선정됐다. 추가적으로 2024년 8월 엔젤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포항공과대학교 지도교수와 기술합작을 통해 창업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년이 넘는 기간 정부 및 산학지원금을 통해 기술 개발해 온 나노표면 제어기술을 사업화하여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지도교수의 뜻, 그리고 환경 및 에너지 관련 연구에 매진해 온 현 대표이사의 비전이 일치하여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제품 성능의 우수함과 차별성이 확인될 때, PoC 단계에서 성능이 검증될 때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코리뉴는 포항공과대학교 출신 5명을 포함하여 총 11명 규모다. 정직원 7명, 박사급 인력 5명이 임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국내 산업용 공장에서 배출되는 수많은 유폐수를 정제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보급하여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 및 건강을 지키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해양용·선박용으로 확장하여 해양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며, 석유화학 및 바이오 분야로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9월
주요사업 : 나노필터 및 연속유수분리기 제작
성과 : 2023.05.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3.06. 예비벤처기업 승인, 2023.07. 실험실특화형 혁신창업실험실 선정, 2023.09. 에코리뉴㈜ 법인 설립, 2023.10.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2024.01. 기술보증기금 Tech 밸리 기업 선정, 2024.04. 실험실특화 창업중심대학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4.04.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창업기업 선정, 2024.05. 연구개발유형 벤처기업 인증, 2024.05. 해양수산 오션스프링보드 프로그램 선정, 2024.06. ㈜킹고스프링 투자유치, 2024.07.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TIPS)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성균관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나노필터 및 연속유수 분리기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에코리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