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웨어플루 대표(2024년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열을 방출시키는 능력이 우수한 유체 소재를 개발
기존의 액침냉각대비 에너지의 소모를 50% 이상 절감

[성균관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고방열 냉각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웨어플루’
웨어플루는 고방열 냉각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인 박성준 대표(43)가 2022년 12월 설립했다.

현재 인공지능과 함께 컴퓨터가 고사양화되면서 데이터 서버에서 많은 열이 발생이 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서버의 열 관리를 위해 데이터 센터에서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이 크게 증가가 되고 있고, 공기를 순환하여 냉각을 시키는 공랭식 방식은 한계에 온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 서버를 공기보다 열 전도율이 높은 유체소재에 직접 담침하여 냉각을 시키는 액침냉각기술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액침냉각기술에도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냉각에 사용되는 유체의 낮은 열전도율인데, 웨어플루는 기존의 액침냉각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열을 방출시키는 능력이 매우 우수한 유체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웨어플루가 개발하는 소재는, 기존의 액침냉각유체에 금속의 전도성을 가지는 흐르는 금속 (액체금속)을 미립자 형태로 분산하여 유체의 열전도도가 크게 개선된, 즉 열을 방출시키는 능력이 매우 우수한 유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액침냉각대비 에너지의 소모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냉각유체의 과열을 방지하여 소재의 수명을 10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동시에 냉각유체는 전기가 통하지 않아 데이터 서버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하다.

웨어플루는 지난 11월 실리콘 밸리에서의 IR를 통해 미국내 VC들로부터의 직접 투자와 글로벌 액침냉각 데이터 서버 랙 제조업체인 ‘Supermicro’와의 협업을 검토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웨어플루는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는 민간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2025년에는 팁스 과제 유치를 통해 투자를 받고 기업을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 실험실에서 나온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다면 공학자, 연구자로서 사회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제자와 후학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 중 사업성이 높은 기술에 대한 상업화를 위해 기업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들이 상업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어플루는 성균관대 연구원으로 근무중인 인도공대 출신의 프리야누 부얀 박사가 2025년 1월부터 합류하여 전체적인 연구개발을 리딩할 예정이며, 현재 2명의 연구원이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국제감각과 우수한 어학능력을 가진 인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을 통해 냉각유체 및 방열소재에 관련된 연구실 개발 기술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회사의 성장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공학자가 되고 싶다”며 “후학과 제자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2월
주요사업 : 고방열 냉각소재 개발, 헬스케어 웨어러블 센서 및 플라스틱 필름, 스트레쳐블 디바이스 등
성과 : 기술보증기금 투자유치(2023년, 5억원), 2024년 창업중심대학 초기기업 선정, 2024년 KINGO-GA 창업경진대회 은상, 2024년 기술보증기금 통합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성균관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고방열 냉각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웨어플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