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원 유앤미 COO(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한 번 사용 후 보관만 하게 되는 의상이나 필요 없어진 물품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
-추천 알고리즘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최적의 교환 파트너를 연결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선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스타트업 CEO] 데이터 기반 취향별 물물교환 플랫폼 니옷내옷 운영하는 스타트업 ‘유앤미’](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AD.39255828.1.jpg)
“창업이라는 여정에서 단순히 비즈니스의 운영을 넘어, 고객의 일상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비즈니스는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매일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일상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 및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트렌드와 본질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장기적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창업은 성공이라는 단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장과 흐름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지속 가능성을 가진 단단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안세원 COO(23)는 “단순히 헌 옷이나 물품을 처리하는 공간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스토리가 담긴 물품이 다른 사람에게 의미 있는 새로운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물품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배지 시스템을 도입해 교환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또한, ‘찜하기’ 기능을 통해 상호 교환 의사를 확인하고 매칭이 이뤄지면 거래가 가능하게 해 신뢰와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물물교환 이후에도 물품 수령 여부를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과 투명성을 보장합니다. ”
플랫폼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ESG 경영의 하나로,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의류 폐기 문제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특정한 날을 위한 의상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새로운 소유자를 만나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앤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청년 창업팀의 독창성과 기술력이다. “현재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험 중심의 소비와 합리적인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LLM 기반의 교환 매칭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분석하고, 최적의 교환 파트너를 찾아줍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게시한 텍스트 설명과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해 유사한 아이템을 실시간으로 추천합니다.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활용해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고, 교차 모달 분석을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 간의 연관성을 정밀하게 파악합니다.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학습하여 강화 학습 기반 추천 모델을 도입하며, 개인화된 추천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텍스트 설명이 부족한 게시글은 사전 학습된 LLM을 사용해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보완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과 비즈니스모델은 특허 출원 중으로, 니옷내옷은 기술 중심의 플랫폼으로서 독창성과 차별성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물품 교환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의 중고 거래 플랫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물물교환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단순히 거래의 관점이 아니라 새로운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매개체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맞춤형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니옷내옷 SNS를 중심으로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며 고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스토리를 확립하고 있다. “물물교환이라는 개념이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에, 이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재미와 실용성을 결합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합리적인 소비’와 ‘가치 있는 교환’을 강조하며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카페를 개설해 니옷내옷의 철학과 서비스를 알리고,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늘려갈 계획입니다. 또한, 물물교환의 문화적 의미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기적인 이벤트와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지속해서 운영하고자 합니다.”
창업 후 안 COO는 “고객과의 소통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플랫폼을 통해 경험한 만족감을 공유해줄 때, 그 피드백이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특히, 매달 개최하는 물물교환 파티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교환하며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고, 원데이 클래스와 같은 부가 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때 깊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한, 작은 규모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필요하고 진심으로 즐기는 고객들을 만날 때,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플랫폼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고객과의 직접적인 만남과 교류를 통해 얻는 인사이트는 우리 서비스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유앤미는 LLM 인공지능 개발자 1명, 디자이너 1명, 마케터 3명, 그리고 안 COO까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 1~2회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슬랙과 노션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달 자체적으로 물물교환 파티와 같은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팀워크와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노력은 니옷내옷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 COO는 “최종 목표는 지속 가능한 공유경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물물교환 서비스를 넘어 대여 시장까지 확대하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 간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며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필요한 물품이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를 통해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비와 생산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앤미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소프트웨어 개발업, 물물교환 플랫폼 ‘니옷내옷’ 운영, 교환 추천 알고리즘 특허 출원 진행,
성과 : 서울대 시흥 예비창업패키지 수료, 한양대학교 창업경진대회 수상, 대학생 창업 아산나눔재단 수상, 서울 ai허브, 정기적 물물교환 오프라인 행사 진행, 종로청년창업센터, 한양대학교, 서울대학교 시흥 캠퍼스 입주기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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