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우 진묘해 대표(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서비스 계약 시 ‘계약서’를 제공
소비자가 더욱 신뢰 있는 업체평가를 볼 수 있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스타트업 CEO] 청소 업체와의 연결을 돕는 서비스 ‘클린크’를 운영하는 ‘진묘해’
진묘해는 청소가 필요한 소비자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의 연결을 돕는 서비스 ‘클린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장종우 대표(37)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클린크는 청소(clean)과 연결(link)의 합성어입니다. 지금의 청소시장은 계약부터 서비스 제공까지의 구조가 매우 불투명하고 불합리합니다. 이 원인은 청소 서비스의 계약이 성사되는 주요 채널인 플랫폼 서비스가 소비자와 업체의 중개역할이 아닌 DB 판매만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클린크는 이런 시장구조를 개선하여 소비자에게는 투명한 계약 과정과 권리 보장을, 청소업체에는 불합리한 하청 구조가 아닌 직접계약의 기회와 합리적인 수수료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클린크는 서비스 계약 시 ‘계약서’를 제공한다. 이 계약서에서 작업자 정보를 고객이 사전에 확인할 수 있고 작업자 지정을 위해서 업체는 직원등록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은 지금의 청소시장처럼 소비자 몰래 하청 되어 서비스가 제공되며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계약서’ 제공을 통해 소비자는 더욱 투명한 계약을 할 수 있고 차후 AS 등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리뷰 작성의 경우 계약서를 제공받는 소비자만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어뷰징 등을 통한 리뷰 조작을 불가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더욱 신뢰 있는 업체평가를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많은 수수료를 내며 이용해야 하는 기존 플랫폼과는 달리 계약 시에만 발생하는 수수료 프로세스를 통해 업체 입장에는 마케팅 비용의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클린크의 유저는 소비자와 청소전문업체다. 클린크를 준비하며 실제 시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문제점을 파악하며 클린크의 컨셉이 시장에서 유효할지를 판단하기 위해 청소업체를 운영하며 지금 서비스되는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1년 정도 운영을 하며 청소업체들과 소통하며 입점 예정 업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유입을 위해 기존 시장의 불투명하고 불합리한 구조와 클린크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구조의 비교를 통해 안전한 계약, 품질 좋은 서비스 제공을 포커스로 광고물 제작을 기획 중입니다. 제작한 광고물은 SNS 홍보 등을 통해 마케팅할 예정입니다.”

장 대표는 “마케팅과 서비스 유지를 위한 사업 자금을 목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러 지원사업에도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청소 서비스를 요청한 소비자였습니다. 당시 청소 서비스가 매우 미흡하여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파악해 보았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계약한 업체와는 관계가 없는 타인이 와서 서비스한 것이었고 이 과정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조사를 해보니 청소시장의 잘못된 구조와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KT 세일즈 & 마케팅팀에서 6년가량 업무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문제점과 50%에 육박하는 소비자 분쟁률 해소를 위한 소비자와 청소업체의 니즈를 파악하여 솔루션을 마련하며 클린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KT에서의 6년, 외투법인 제조업체의 경영관리 이사직 3년간 모은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하였고 시장조사와 청소업체를 운영하며 클린크 서비스의 기획을 완성했습니다. 장기간 준비한 사업계획서를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지원하였고 당선을 통한 지원금 또한 사업 자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창업 후 장 대표는 “클린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설문과 여러 미팅을 통해 클린크를 통해 현시장의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겠다는 의견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솔루션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며 누군가는 해소해야 했던 하나의 산업분야에 대한 문제를 클린크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과 꼭 서비스 런칭이 되어 청소산업분야의 사회적 인식이 개선될 수 있게 해달라는 응원을 받았을 때 클린크를 기획해 있어 매우 뿌듯했습니다.”

진묘해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진묘해는 첫 창업이었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서 지원하는 여러 교육과 당선된 여러 대표와 함께 한 소통의 기회는 분명히 큰 도움이 됩니다. 인사, 노무, 회계,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투자사의 입장에서는 매우 미흡했을 사업계획에 대한 피드백과 전문가의 IR코칭 또한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단순히 물질적 지원인 사업지원금만이 아닌 창업에 대해 모르고 있다면 혼자 힘으로는 준비하기 매우 어려웠을 과정들과 필요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 대표는 “클린크 서비스의 1차 런칭 때는 목표한 솔루션을 전부 제공할 수 없지만, 차후 마켓, 교육, 협회설립 등 계획한 모든 솔루션이 정상적으로 제공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 산업 분야처럼 불투명한 시장구조를 가진 산업 분야가 더 있습니다. 클린크의 성공으로 진묘해의 사업 분야를 해당 사업 분야로 확장하여 피해를 보는 소비자와 전문업체가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서비스받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