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재, 정영호 에이알티스트 대표

-증강현실을 사용해서 더 직관적으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손 감각에 의지하던 부분을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해 더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어

왼쪽부터 송원재, 정영호 대표
왼쪽부터 송원재, 정영호 대표
에이알티스트(ARtist)는 MR 헤드셋을 활용한 치과 진료 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송원재, 정영호 대표(31)가 2024년 4월에 설립했다.

송 대표는 “증강현실 기반의 기술을 활용하다 보니 회사 이름을 ARtist로 짓게 됐다”며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 1명과 같이 시작해서 하고 있고 현재는 한명 더 고용해서 총 3명이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이알티스트는 AR 증강현실 기반으로 치과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치과에서 생성되는 양질의 3D 데이터를 더 이상 2D 기반이 아닌 3D 자체로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치과에서 CT나 구강스캔을 하면 현재 치아의 상태를 양질의 3D 데이터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치과의사들은 3D 데이터를 활용해서 임시 치아나 대체 치아도 만들고 신경 위치 같은 민감한 부분들도 사전에 파악합니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를 막상 진료할 때 직접적으로 활용하긴 쉽지 않습니다. 신경관의 위치라든지 임플란트 식립 위치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아직 손의 감각이나 직관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에이알티스트는 이런 부분을 증강현실을 사용해서 더 직관적으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MR 헤드셋을 이용해서 진료를 더 효율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정영호 대표)

송 대표는 “에이알티스트의 경쟁력으로 진료의 정확성과 편의성”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손 감각에 의지하던 부분을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해 더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진료의 속도 역시 빨라져서 치과의사들이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효과 역시 있습니다.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치과의사들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 문제입니다. 치과의사들이 환자의 입안을 들여다볼 때는 어쩔 수 없이 허리랑 목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려다 보니 자세가 망가지게 됩니다. 에이알티스트 증강현실로 필요한 시각 데이터를 제공해서 올바른 자세로도 편하게 진료를 볼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송원재 대표)

제품이 출시되면 치과의사인 정 대표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임상에서의 활용도를 입증한 후에 대학병원이나 더 큰 병원을 위주로 공급을 먼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작년까지는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인생을 살면서 풀어야 하는 숙제처럼 마음 한구석에서는 창업해서 자본주의 시장에 플레이어로 참가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더 미루지 말고 하나씩 실천하다 보니 기회가 온 것 같아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송원재 대표)

창업 후 정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대하는 태도 같은 것들이 1년 사이에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며 “이런 부분은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송 대표는 “더 고객에게 집중하고자 한다. 사업의 존재 이유는 결국 고객”이라며 “사소한 점이라도 고객들이 원하고 사랑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알티스트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에게 사업화 자금과 교육·멘토링, 창업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창업지원 사업이다.

설립일 : 2024년 4월
주요사업 : MR 헤드셋을 활용한 치과 진료 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성과 : 2024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건국대학교) 선정, 2024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 MR 헤드셋을 활용한 치과 진료 보조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에이알티스트(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