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연 탠코 대표

자연스러운 내 머리카락 같은 가발로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
3D스캔 데이터로 두상, 헤어라인, 모량 등을 분석해 맞춤 제작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 암환자 맞춤형 3D가발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탠코’
탠코(TANCO)는 항암 치료로 인한 탈모를 겪는 암환자의 두피 보호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맞춤형 3D가발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수연 대표(32)가 2024년 8월에 설립했다.

양 대표는 특수 헤어, 헤어 익스텐션, 가발 디자인 등 다양한 헤어 관련 분야의 경험을 토대로 맞춤형 가발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탠코는 ‘나만을 위한 웨어러블 헤어’를 지향합니다. 기존 가발의 부자연스러움을 개선하여, 내 머리카락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는 가발을 만듭니다.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저희의 차별화 전략입니다.”

탠코의 경쟁력은 '맞춤 제작'과 ‘모발 구현'에 있다. 3D 스캔 데이터로 고객의 두상, 헤어라인, 모량 등을 정밀히 분석하고, 탈모 전 헤어스타일을 구현하는 맞춤형 가발을 제작한다. 특히, 고객 본인의 모발을 가발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자연스러운 외형과 뛰어난 착용감을 실현한다.

양 대표는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구매 만족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탠코는 온라인 판매와 병원 및 암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며, 병원 및 암센터 네트워크와 협력해 판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와 연결되는 채널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항암 치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제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깊이 느꼈습니다. 초기 자금은 개인 자금과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현재는 중진공 청년창업자금에 선정되어 제품 양산을 진행 중입니다.”

창업 후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양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탠코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아 외출과 사회생활을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라며 “제품이 환자들의 일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탠코는 4명의 핵심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제품 출시 후 관련 행사 참여와 국내 판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 병원과 협력해 소아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가발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후속 지원사업 참여와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탠코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에게 사업화 자금과 교육·멘토링, 창업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창업지원 사업이다.

설립일 : 2024년 8월
주요사업 : 3D 스캔과 자가모발을 활용한 초개인화 맞춤 가발 제작 서비스
성과 : 2024년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 중진공 청년전용 창업자금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 암환자 맞춤형 3D가발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탠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