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공감과 존중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안하고 있어
-초기 창업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본부는 대학과 산업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취·창업 지원을 지도하는 산학협력전임교수를 두고 있다. 이들 산학협력전임교수들은 학생들과 (예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및 개발하고, 교과목, 비교과 프로그램, 전문 멘토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안혜진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본부 산학협력전임교수는 "창업교육과 창업지원을 주 업무로 맡고 있다"며 "오늘날 창업을 꿈꾸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안혜진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본부 산학협력전임교수
건국대학교 조교수(2023~)
단국대학교 초빙교수(2022~2023)
헬로말/사이시옷 대표(2018~2023)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문 및 집필위원(2022~2023)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콘텐츠경영전공) 박사(2021~2024)
창업 지원 업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예비) 창업자들이 다소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현실로 구현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고, 그 발전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 초기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도 창업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고,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창업은 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국가와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일이기에, 창업자들의 성장을 돕는 제 역할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기업 대표들과 소통하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
“대학 시절 창업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험을 토대로 소통할 수 있었고 특히 청년 창업자들이 하는 고민과 당시의 제가 했던 고민이 맞닿은 점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일방향적인 조언을 넘어 공감과 존중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안할 때 창업자들과의 신뢰가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와 효율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관점에 기반하여 창업 목표를 명확히 수립하고 가장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때 창업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창업자와의 소통은 단순히 대화가 아닌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자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 ‘다시 창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접 창업하는 것보다 창업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자 합니다. 제가 빛나는 것보다 다른 이들이 빛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일이 더 큰 보람을 줄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창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인이 느끼는 생애최초 창업패키지 사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생애최초 창업패키지는 만 29세 이하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문성이나 경력에서의 측면은 다소 취약하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젊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청년 창업자들에게 자금뿐만 아니라 전문 교육과 네트워킹 등의 기회를 다방면으로 제공함으로써 창업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우수한 인재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본부에서 초기 창업자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본부는 초기 창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벤처부, 서울시 등 외부 창업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창업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자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여 아이디어 개발, 비즈니스 모델 수립, 시장 분석, 마케팅 및 영업 전략, 투자 유치 등 창업자들의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실질적으로 함양합니다. 특히 대기업 임원, 투자자, 변호사, 선배 창업자 등 외부 전문가들을 모셔 심층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게 됩니다. 또한 초기 창업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담당 매니저와의 소통 창구를 통해 본부에서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으로 건국대 창업지원본부는 창업자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조력자로서 함께 하고자 합니다.”
청년창업이 활성화되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을까요
“창업은 단순히 개인의 성공이 아닌 경제·사회·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는 고용 창출과 실업문제 완화에 기여하게 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 원동력으로 기능합니다. 또한 사회의 니즈를 이해하고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측면에서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계속해서 생산하면서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이루어냅니다. 창업이 정량적 수치를 넘어 사회와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창업자들을 위해 필요한 추가 지원정책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창업지원의 연결성과 지속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발적이고 일시적인 정책이 아닌,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듯 하나의 사업이 안정화될 때까지 후속 연계 정책을 통해 지속해서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스타트업 대출과 단계별 투자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초기 기업의 인프라와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창업 과정에서 청년창업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탄력성을 키워주기 위해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을 통해 창업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해서 도전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창업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경영자로서 홀로 감당해야 할 어려움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창업기업 대표들의 열정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창업자들이 만들어내는 혁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본부는 창업자들의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모든 창업자들의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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