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근 276홀딩스 대표
대출방식으로 지원되던 기업 자금 서비스를 유통의 방식으로 접근
생산용 원자재를 대신 납품해 주고 나중에 결제받는 유통 거래로
신 대표는 “276홀딩스는 매출채권을 활용한 핀테크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76홀딩스는 중소기업들이 상거래를 통해 주고받는 매출채권을 전자문서로 만들어서 분석 및 평가하고 자금 솔루션에 활용하는 플랫폼 ‘플로우포인트’를 운영 중이다. 플로우포인트는 종이 매출계약서를 전자매출채권으로 생성해 온라인에서 결제 관리와 양수도를 대행해 준다. 핵심 자금서비스인 플로우페이는 원자재 매입 대금이 부족한 기업에 단기 구매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플로우페이는 주로 대출방식으로 지원되던 기업 자금 서비스를 유통의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생산용 원자재를 대신 납품해 주고 나중에 결제받는 유통 거래입니다. 건별로 필요할 때만 활용하기 좋고, 초기 공급 계약만 체결하면 추가 발주 시 즉시 공급이 가능해 이용이 신속합니다. 금융권 대출과 병행해서 활용할 수 있는 기업 대안 금융 서비스입니다. 이는 기존 금융권과 기업 평가 시장이 외면하고 있는 작은 기업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시작점부터 실거래 기반 매출채권과 기업 간 거래 관계성이라는 차별화 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다른 관점으로 자금 지원 대상을 선정합니다. 따라서 금융소외 계층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금융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업 투자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76홀딩스는 마케팅 전략으로는 디지털 광고와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활용 중이다. 기업 대출 관련 외부 영업 전문가 또는 기업들과도 제휴를 통해 서비스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신 대표는 “사업 자금 관련 비즈니스의 특성상 기업 대표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 영업이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며 “기존 사업 경력을 통해 기업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확보한 당사 임원들과 영업 전담 인력을 통해 대면 영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76홀딩스는 2020년 Seed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4년 Pre-A 브릿지 투자까지 총 3회에 걸쳐 약 12억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토대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매출 실적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올해 초 Series-A 투자를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투자사로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한국사회투자, 인포뱅크, 소풍벤처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등이 있다.
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기업 종합상사 재직 시 기업들의 채권 유동화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을 인식했습니다. 이후 매출채권 중 전자어음을 활용한 P2P 서비스로 1차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 및 운영하였고, 이때의 경험과 노하우 및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2차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운영 자금 회전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사업 운영 과정에서 형성한 다양한 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창업 초기부터 즉시 매출 실적을 발생시켰고, 그 당시에는 3인의 소수 인력 구성으로 손익분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후 창업 약 7개월 만에 현재 사업의 토대가 되는 비즈니스 모델 공개를 통해 Seed 투자까지 유치했습니다.”
창업 후 신 대표는 “아이디어를 실현해 나가면서 주변의 인식이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며 “사업의 자금 지원을 통해서 위기를 넘기고 성장해 가는 고객사들의 모습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276홀딩스는 2024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에 뽑혔다. 사업은 해외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지원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센터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00명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초적인 분야별 업무 컨설팅에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한 세부 역량 강화 및 기업 소개 자료 리뉴얼과 투자사 네트워킹 자리를 지속해서 제공해 줬습니다. 청년 해외진출기지 사업에서는 당사가 목표로 하는 해외 진출 국가에 대해 시장 답사 및 현지 기업 네트워킹 연계, 사업 제휴 등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276홀딩스는 총 11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 플랫폼 개발, 기획 업무에 과반수 인력이 집중되어 있다. “그 밖에 경영전략과 영업 활동을 위한 조직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규로 투입된 30%가량의 인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성원이 4~5년간 특별한 이탈 없이 주력 사업 분야에서 호흡을 맞춰 업무를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향후 3~5년간 핀테크 생태계 확장과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이 목표”며 “플로우페이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단기 금융 지원 서비스를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고도화된 금융 솔루션 개발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것입니다.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 후 글로벌로 진출해 아시아 핀테크 리더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매출채권 전자문서 관리 및 중소기업 운영 자금 지원 플랫폼
성과 : 연간 매출액 상승(2022년 4.7억원, 2023년 9.7억원, 2024년 42억원), 플랫폼에 6,662억원 규모 중소기업 매출채권 거래 데이터 등록, 2020~2024년 총 3회, 12억원 지분 투자 유치, 2024년 과기정통부 장관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상 수상, 2024년 중기부 TIPS 프로그램 선정, 2023, 2024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선정 코리아핀테크위크 부스 전시 기업 선정, 2025 과기부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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