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 건축·디자인 전문 업체 공간결과, 일본 료칸(Ryokan)을 모티브로 한 프리미엄 숙박 브랜드 엣스테이(AT STAY)가 손잡고, 천안도심 내 기존 숙박 시설을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목표하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 안에서 ‘깊이 있는 휴식’을 경험하게 하는 ‘씨티 료칸(City Ryokan)’의 완성이다.
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간결은 ‘모든 공간은 소중하다’라는 모토에 걸맞게, 낡고 잊힌 지역 및 건물을 재해석하여 활력을 불어넣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 김시우(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8길 28)는 “공간이 곧 도시의 얼굴이자,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기억이 된다”며, “서울, 부산, 다양한 곳에서 쌓아온 도시 재생 경험을 천안도심에 접목해, 기존의 틀을 깨는 숙박 문화를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이용자가 ‘이 공간에서 무엇을 느낄지’에 집중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다른 축인 엣스테이(AT STAY)는 이유성 대표와 김수민 이사가 이끄는 하이엔드 숙박 브랜드다. 이들은 일본 료칸의 정적인 분위기와, 도시 생활에서 필요한 편의성을 조합해, ‘시부미(Shibumi)’라는 절제된 우아함을 서비스 전반에 녹여낸다.
더불어 하이퍼퍼스널라이제이션(Hyperpersonalization) 기술을 활용해, 투숙객들의 선호나 일정·기념일 등을 숙박 전후로 세밀하게 파악한 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온도·조명·음향을 커스터마이징 하거나, 식사 메뉴 구성에서 개인 취향을 살리는 등 ‘진짜 휴식’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한다.
천안도심은 교통과 산업이 발달하면서도, 아직 관광이나 문화적 측면에서 큰 부각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간결과 엣스테이의 협업을 통해, 천안이 도심재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단순히 업무나 지나가는 길에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오롯이 쉬기 위해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프로젝트는 국내 숙박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호텔 리모델링이 거창한 외관 공사나 시설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사람을 중심에 둔 설계와 고도의 맞춤형 서비스를 결합하면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김시우 대표는 “개발의 목적이 ‘사람과 공간의 공존’에 있음을 증명해내고 싶다”라고 말한다. 이에 화답하듯, 이유성 대표와 김수민 이사는 “씨티 료칸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통해, 천안도심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일상의 피로를 날리고, 몸과 마음을 충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천안도심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도심 속에서도 료칸식 서비스와 세심한 환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여행객뿐 아니라 MZ세대, 가족단위 관광객,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이용객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경잡앤조이 온라인뉴스팀 기자 jobnjoy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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