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복 애니체크 대표(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반려동물 및 반려동물 가족의 삶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
반려동물의 청력 상태를 수치화하여 전문적인 검사 서비스를 전달

왼쪽부터 이수복 대표, 최성대 팀장
왼쪽부터 이수복 대표, 최성대 팀장
애니체크는 반려동물 청력 검사 및 보청기 개발하는 기업이다. 우송대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교수인 이수복 대표(56)가 2024년 10월에 설립했다.

“애니체크는 반려동물의 청력 건강을 책임지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입니다. 세계 최초로 동물용 청력검사기를 개발하였으며 나아가 난청을 가진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용 보청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언어 치료, 청각 재활 분야에서 20여년의 실무 경력과 연구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러한 언어 청각 관련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삶의 질을 향상하는 실용적인 제품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애니체크는 모든 반려동물의 청력 건강을 진단하고 반려동물 및 반려동물 가족의 삶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아이템은 반려동물의 청각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청력검사 시스템, 세계 최초 반려동물 전용 보청기, 그리고 난청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청각 장난감이다.

“객관적 청력검사 기기는 애니체크의 기술을 통해 반려동물의 청력 상태를 수치화하여 전문적인 검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동물용 보청기는 난청 진단을 받은 동물을 위해 개발된 혁신적인 제품으로, 반려동물 청각 재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청력 재활 장난감은 난청 반려동물이 소리에 반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애니체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세계 최초 반려동물 특화 청력 검사 상용화와 부가적으로 반려동물 전용 보청기 및 청각 훈련 장난감 개발에 있다. “특별한 점은 동물 청력검사에 AI 기술을 접목했다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소리의 패턴 분석 및 맞춤형 검사음 개발에 사용되어, 동물의 청각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기존 반려동물 건강 산업에 없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여 반려동물 및 반려동물 가족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애니체크는 B2B 모델을 중심으로 동물병원과 협력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동물박람회,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과의 협업을 통해 B2C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펫 보험 적용 가능성을 강조해 동물병원에 새로운 수익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반려동물이 태어나고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보면 사람과 똑같고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청력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문제를 느꼈습니다. 언어치료와 청각 재활 전문가로서 반려동물의 청력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열정으로 애니체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반려동물의 청력 검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보호자들이 먼 지방에서도 직접 찾아오겠다고 연락을 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보람은 청각 건강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동안 방법을 찾지 못한 보호자들이 이제 자기 반려동물이 다양한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장면을 보았을 때입니다. 특히, 고령의 난청 반려동물이 보청기를 통해 보호자의 부름에 반응하고, 다시 함께하는 모습을 볼 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우리가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이자,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애니체크는 언어치료, 청각 재활, 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주요 구성원으로는 우송대학교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교수, 우송대학교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출신의 핵심 인력, 보청기 개발 경험이 있는 보청기 전문가가 함께하고 있으며, 동물청각 전문가 및 수의사 자문위원, 인공지능 개발자도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애니체크는 국내 시장에서 반려동물 청력검사의 표준을 확립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B2B 중심으로 동물병원과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B2C 시장으로의 확대를 통해 반려인들이 직접 애니체크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반려동물의 청력 진단 및 재활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니체크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10월
주요사업 : 반려동물 청력 검사 및 보청기 개발
성과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MVP 제작지원, 스타트업 디레벨업 선정,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반려동물 청력 검사 및 보청기 개발하는 기업 ‘애니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