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인 에이젠다 대표(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강의나 수업 등 ‘정보 제공 영상’ 위주로 다루고 검증된 영상 자료만을 취급
비디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논리적으로 질문해도 정확한 답변 영상을 찾아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영상 클립을 빠르게 찾아주는 검색 플랫폼인 ‘WithG’를 개발한 기업 ‘에이젠다’
에이젠다는 영상 클립을 빠르게 찾아주는 검색 플랫폼인 ‘WithG’를 개발한 기업이다. 안효인 대표(26)가 2024년 10월에 설립했다.

안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곧바로 창업의 길을 택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AI, IoT 기술을 활용한 창업 학술 동아리 ‘킹고스마트싱스’를 직접 만들고 운영했다.

“학생 신분이었지만 여러 교수님과 선생님들의 지원 덕분에 동아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부원들과 함께 각종 대회와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협업의 힘을 실감했고, 우리가 만든 제품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쌓은 경험들이 결국 지금의 에이젠다를 설립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에이젠다는 ‘AI 시대의 올바른 아젠다를 제공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했다. “2023년 ChatGPT가 출시된 이후, 많은 사람이 생성형 AI 기술에 관심을 가졌지만, 에이젠다는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시대에,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이젠다는 원하는 영상 클립을 빠르게 찾아주는 검색 플랫폼인 ‘WithG’를 개발했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유튜브와 유사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검색해 주고, 관련된 추천 영상을 제안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WithG은 강의나 수업 등 ‘정보 제공 영상’을 위주로 다룹니다. 유튜브처럼 누구나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학교나 학원의 검증된 영상 자료만을 취급합니다. 현재는 B2B 사업 모델로, 교수님, 선생님께서 영상을 업로드하시면 지정된 학생이 볼 수 있는 SaaS, 웹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검색한 정보에 맞춰 최적화된 특정 시간대를 찾아주는 ‘영상 클립’ 기능을 제공합니다. 대체로 수업 영상이 60~90분처럼 길기 때문에, 시험 준비 등으로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 매우 유용합니다. 이를 통해 학습 효율과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WithG는 정보 제공 영상에 특화되어 있고, 영상 클립을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영상을 업로드하면 이후 과정은 대부분 인공지능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한다. 정보 제공 영상에 특화된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다. 기존 음성 인식보다 전문 용어나 학술 용어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한다. 자체 개발한 비디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사용자가 논리적으로 질문해도 정확한 답변 영상을 찾아준다.

“시중에 상용화된 AI 모델이 아닌, 오픈소스 기반의 LLM을 파인튜닝(fine-tuning)하여 자체 AI 모델을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유출에 민감한 자료도 내부망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며, 여러 대학·학원·병원과 협력하여 다양한 영상을 확보하고 성능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습니다.”

WithG는 대학, 학원,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도 이뤄지고 있다. 안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이라며 “협력 기관들과 함께 필요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불필요한 기능은 제거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협업 기관을 중심으로 매출과 레퍼런스를 쌓을 것입니다. 또한 학원 커뮤니티나 대학 실무진들과 폭넓게 대화를 나누며, AI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최근 ChatGPT나 생성형 AI, AGI 등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면서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또한 AI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사회적 이슈도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해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AI 활용의 올바른 방향성, 즉 아젠다(Agenda)를 제시하고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 AI와 Agenda를 합쳐 ‘AiGENDA(에이젠다)’를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안 대표는 “먼저, AI 시대에 기존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아이템을 개발하다 보면 해결하기 벅찬 문제들을 마주할 때가 많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회가 찾아온다. 그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도, 함께하는 동료와 파트너사, 고객들이 모이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회사 동료뿐만 아니라 협업 기업·기관, 고객까지 포함해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시도하는 과정을 매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창업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 대신 창업을 선택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결국 가장 즐겁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은 ‘창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있습니다.”

에이젠다는 안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멤버가 함께하고 있다. 안 대표가 기획 및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25년 넘게 ICT 분야에 종사해 온 수석 개발자 한 명이 기술 전반을 이끌고 있다. 열정적으로 개발에 몰두하는 젊은 개발자 두 명 있으며, 웹·앱 등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제품으로 구현하는 작업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한명까지, 이렇게 다섯 명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 대표는 “에이젠다의 로고는 나침반과 해시계를 형상화한 모습”이라며 “나침반과 해시계는 지구와 태양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있어야만 작동하지만, 정작 이 도구가 없으면 길과 시간을 알 수 없다. 에이젠다는 이렇게 필수 불가결한 연결 고리가 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오픈 AI나 구글, 국내에는 네이버처럼 거대한 생성형 AI를 만드는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일반 대중이 이를 쉽게 활용하려면 결국 나침반과 해시계 같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합니다. 에이젠다는 실제 고객의 필요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에이젠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10월
주요사업 : 비디오 파운데이션 모델, AI 에이전트, OCR-LLM, RAG, Knowledge Graph 기술 개발
성과 :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수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 제19회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 수상, 2024 수원창업오디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수상, 2024 벤처기업인증, 기업부설연구소인증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영상 클립을 빠르게 찾아주는 검색 플랫폼인 ‘WithG’를 개발한 기업 ‘에이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