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지구인 대표
모든 프로젝트와 직무 이력을 한 곳에서 시각화
필요한 학습 콘텐츠나 코칭을 플랫폼 내에서 바로 연결
![[한국여성벤처협회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CEO] 경력 관리 온라인 서비스와 지식 상품을 제작·공급하는 ‘지구인’](https://img.hankyung.com/photo/202502/AD.39626676.1.jpg)
지구인은 직무의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종합 경력관리와 학습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흔히들 이직이나 프리랜서 전향을 앞두고 ‘내 경력을 어떻게 정리하고, 전문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그 과정을 돕는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프로젝트와 직무 이력을 한 곳에서 시각화하고, 필요한 학습 콘텐츠나 코칭을 플랫폼 내에서 바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력관리 탭에서는 지금까지 본인이 진행한 모든 프로젝트, 직무 경험을 누적해서 기록할 수 있다. 이직이나 외주 프로젝트 수주 시 PDF 이력서를 여러 버전으로 만들 필요 없이, 등록된 경력, 프로젝트, 학력 등의 데이터 중 원하는 항목만 토글 버튼으로 선택하고 그때마다 필요한 이력서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직무 학습·코칭 탭에서는 지구인이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여러 파트너·전문가가 제작한 학습 자료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리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이직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더 적절한 곳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존에는 경력 기술서와 학습 플랫폼이 분리되어 있어서 이직할 때마다 여러 사이트를 왔다 갔다 해야 했는데, 지구인 서비스로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경력을 한눈에 시각화한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엑셀이나 워드 파일만으로는 내 이력을 명확하게 보여주기가 어려웠는데, 지구인은 경력을 타임라인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직무 전환, 이직, 장기적 커리어 설계 고민에 대해 전문 코치진이나 현직자들과 연결될 수 있어서, 이직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한 회사에만 오래 다니다 보면 트렌드를 놓치기 쉬운데, 지구인은 현직 네트워크를 통해 변화하는 채용 니즈를 빠르게 전달합니다.”
지구인은 주기적으로 웨비나(Webinar)를 개설해서 주 고객층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경력관리, 이직 전략, 직무 개발, 그리고 채용 트렌드를 다룬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적극적으로 지구인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추가로, 이 기능이 꼭 필요한 기관을 직접 찾아가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력개발 센터나 대학 산학협력단, 직업훈련 기관, HR 서비스 업체들과 협업을 모색 중입니다. 그중에는 먼저 서비스를 알아보고 커리어 코칭에 활용하는 컨설팅 회사도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 업무를 병행하면서, 쌓이는 경력과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도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사이드프로젝트나 협업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기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템플릿은 개인의 능력과 히스토리를 모두 담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전·현직 전문 코치나 직무 전문가들이 의외로 본인의 노하우를 확장하거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가진 지식과 역량을 유익한 콘텐츠로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이 학습을 통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처음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때, 서비스 유저 인터뷰를 통해 실제 팀원을 채용했던 일이 있었다. 서비스를 SNS로 발견하고 이용한 유저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마침 마케터로 이직을 준비 중이었고 사업에도 함께하길 희망해서 몇 개월간 인연을 이어가다가 팀에 합류하게 됐다”며 “이처럼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을 플랫폼으로 알아보고 연결할 수 있다는 게,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상반기에는 직무 특화 강의 수를 늘리고 다양한 코치진을 섭외해 서비스 구성을 탄탄하게 채우고자 한다”며 “마케팅과 인지도 향상에 힘쓰면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력을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코칭과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은 아직 국내에선 낯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쌓아 취업·이직·프리랜서 시장 전체를 연결하는 큰 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구인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경력 관리 온라인 서비스, 지식 상품 제작·공급
성과 : 2024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여성기업 인증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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