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지 총총 대표

무심한듯 노멀하면서도 실용성과 활동성을 높여주는 패션 용품들을 디자인하고 개발
자신만의 온도와 속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성을 통한 진정한 멋을 전파

[한국여성벤처협회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CEO] 어반레저 패션 브랜드와 매거진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총총’
총총은 어반레저 패션 브랜드와 매거진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정영지 대표(45)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총총의 대표 브랜드 ‘떼떼떼’는 어반레저 문화를 관찰하고 탐구하여 사람들이 더 나은 어반레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패션용품과 매거진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스케이트보드나 그래피티 등 서브컬처에 매니악한 태도로 대변되는 힙한 패션 브랜드들 많이 접합니다. 서브컬처는 지배문화에 대한 반항적 태도가 중요하지만 꼭 괴팍하거나 독특할 필요가 있는 건 아닙니다. 평범함도 힙한 브랜드의 기반문화가 될 수 있습니다. 떼떼떼는 어반레저라는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입니다. 최근 레저스타일이 ‘특별한 일탈’보다는 ‘평범한 일상’을 지향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이것을 반항적 평범함을 추구하는 도심형 레저문화로 분류하면서 ‘어반레저’라는 용어로 개념화했습니다.”

정 대표는 “도시생활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휴식과 활력을 찾는 활동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어반레저’로 정의하면서 어반레저 패션 브랜드 떼떼떼를 구상했다”며 “떼떼떼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어반레저러들을 위해 무심한듯 노멀하면서도 실용성과 활동성을 높여주는 패션용품들을 디자인하고 개발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CEO] 어반레저 패션 브랜드와 매거진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총총’
총총은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과정에 에스노그라피를 활용했다. 떼떼떼는 관찰자로서 어반레저를 기록한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또는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동과 물건을 다루는 행위를 통해 불편함과 목적, 니즈를 파악하고 경량화 예측 설계 및 3D 패턴 개발 시스템 등 스마트 공정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합니다. 인간중심 디자인에 스마트 공정을 더하여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빠르고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하였습니다. 타겟 고객들은 맹목적으로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자주적인 태도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오리지널스입니다. 이들은 객관적인 개성과 편안함을 추구하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실용적인 제품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과 여가 사이의 빠른 전환을 선호하기 때문에 패션 TPO에도 보다 민감합니다. 떼떼떼의 첫 컬렉션 제품들을 보면 가볍고 다양한 날씨에 적용할 수 있지만 심플하고 단정해 출근룩에도 여가룩에도 어울립니다. 제품의 조형과 균형 면에서도 디자인적 절묘함을 놓치지 않는 평범하지만 개성있는 제품을 선보입니다. 또한 어반레져에 대한 개념을 먼저 정립하고 신조어 ‘어반레져’에 대한 지재권을 먼저 취득하여 문화에 대한 선진입권을 확보한 것이 판로개척과 장기적인 시장점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벤처협회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CEO] 어반레저 패션 브랜드와 매거진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총총’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0년에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흐름을 포착하고, 반려동물 패션 브랜드를 기획하고 런칭했습니다. 10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시켜서 엑시트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떼떼떼 역시 어반레저 수요자로서 미묘한 관련 현상과 숨겨진 니즈를 관찰, 파악하여 컨셉화하였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창업인의 예술적 감각과 기업의 경제적 타산성에 초점을 맞추는 기존의 패션창업과 달리 현시대를 관찰·연구하여 그에 맞는 문화개념을 먼저 정립·형성하고 그 결과물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색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는 소비자의 니즈를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실제로 작동하는 기능을 더욱 부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총총은 멤버 전원이 홍익대학교에서 공예 및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15년 이상의 디자인 실무 경력을 가지고 있어 만듦새에 대한 기준이 상향되어 있다.

“각자 IT, AI, Digital Fabrication, 사진촬영, 캐릭터 및 툰, 일러스트레이션 등 취급 역량 범위가 넓어 마케팅 콘텐츠도 직접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수의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 수상 및 전시 참여 외에도 IR 작업과 투자유치 및 M&A 성사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떼떼떼의 목표는 어반레저 문화를 확산하고 한국 도시 문화와 감성을 담은 실용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열정을 강요하는 시대에 자신만의 온도와 속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성을 통한 진정한 멋을 전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총총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어반레저 패션 브랜드와 매거진
성과 : 2024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어반레저 아카이빙 매거진 떼떼떼 데일리 런칭, 어반레저에 대한 지재권, 각 아이템에 대한 디자인 특허권 등 취득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