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CEO] 첨단 바이오 기술 활용한 3차원 배양 플랫폼 개발하는 ‘하드사이언스’

허채정 하드사이언스 대표

신약 개발 및 치료제, 의료진단 분야에 기반이 되는 바이오 재료 국산화 선두
획기적인 방법으로 배지를 젤타입화 시킨 안전한 3차원 세포 배양 플랫폼 제공

하드사이언스(HADD SCIENCE)는 오가노이드, 세포치료 등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3차원 배양 플랫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허채정 대표(48)가 2024년 8월에 설립했다.

허 대표는 “떠오르는 첨단 바이오 분야에 바이오 생체 소재를 개발해 신약 개발 및 치료제, 의료진단 분야에 기반이 되는 바이오 재료를 국산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세계는 현재 동물대체시험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법안이 시행되면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신약 또한 동물시험 없이 개발되어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동물시험을 대체할 인간의 조직과 유사한 세포 기반의 3차원 배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드사이언스는 ADDGEL애드젤 제품을 출시하여, 조직 배양, 스페로이드 배양, 오가노이드 배양 등에서 필요한 액상 배양 배지를 하드사이언스만의 획기적인 방법으로 젤타입화 시켜 안전하게 세포를 3차원 상태로 배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애드젤은 기존의 종양성장인자가 포함된 제품들과 달리 세포를 안심하고 성장(Carcinogen Free) 시킬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연구자가 사용하고 있는 어떠한 배양액도 사용자가 쉽게 배양젤로 변환이 가능하다. 특별한 시스템 구축 없이도 내가 원하는 세포를 쉽게 3차원 배양을 할 수 있어 연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드사이언스는 지난해 회사를 설립해 2개 이상의 학회에서 직접 고객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사용자에게 샘플을 제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 여러 연구 기관에서 현재 애드젤을 사용하여 오가노이드 배양을 시작했다. 허 대표는 “하드사이언스와 파트너쉽(HRP)을 맺은 기관들에 꾸준한 맞춤형 기술 지원을 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연구자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드사이언스는 애드젤 뿐만 아니라, 신경강화 세포치료제, 퇴행성 뇌질환 진단을 위한 사업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높이 평가해 준 몇몇 투자 AC, VC로부터 자금 투자 의향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기업과 계약하여 치매 센싱 효과를 높인 새로운 애드젤 기반 치매 진단 사업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한민국의 K-바이오, K-의료분야가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조금씩 인정받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신약개발이나 첨단 바이오산업에서 많은 바이오 재료들이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해외 제품들이 몇 달씩 배송되지 않고, 품절 품귀현상이 생기고 가격이 뛰어서 중요한 연구를 중단해야 했던 쓰라린 경험을 하면서, 중고가의 첨단 바이오 소재의 국산화가 시급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다시는 국내 연구자들이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속한 공급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첨단 바이오 소재를 공급하고자 합니다. 저는 꾸준히 대학에서 새로운 연구 기술들을 접하면서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서, 사업화에 함께 뛰어든 경영진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고, 그 외에도 예비창업패키지 및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사업, IP디딤돌 사업 선정등을 통해 지원금을 받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허 대표는 “사업화 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실제 연구실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갈구하게 된 개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이 비슷한 고민을 하던 다른 연구자들이 사용하면서 필요성을 실감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속에 공유되어 확장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과 기쁨을 온전히 느꼈다면서 기술 사업화의 가장 큰 보람”이라며 “전 세계로 퍼져나갈 때 그 기쁨은 더욱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 대표는 “국내만 아니라 국제적인 줄기세포 및 오가노이드 연구 등 최첨단의 바이오 세포기반 연구 분야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소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연구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회사 및 기업들과 협력하여 애드젤을 활용한 신약 및 치료제 국산화 개발이 가속화되어 전 세계에 K-바이오-의료가 1등이 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미래에 전세계에 파스퇴르 연구소가 있듯이 대한민국의 하드사이언스 연구소가 세계 곳곳에 세워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드사이언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8월
주요사업 : 오가노이드, 세포치료 등 첨단 바이오 기술 활용 3차원 배양 플랫폼 개발, 신경강화, 피부신경 회복, 뇌신경 활성 분야 기술 개발, 치매 조기 진단 플랫폼 기술 개발
성과 : 2024년 4월 예비창업 패키지 사업 선정, 5월 딥사이언스 창업활성화 사업 선정, 8월 IP디딤돌 출원사업 선정, 9월 시제품 첫 생산, 9월 EAS(주) 투자협력 체결, 10월 여성기업인증, 10월 전북 마이크로바이옴은행 참여기업 선정, 11월 애드젤 (ADDGEL) 상표획득 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