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경 갤로핑 대표
축구 선수의 기술 퍼포먼스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분석
드리블, 패스, 슛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과 훈련법을 제공
“10년 이상 축구 프로·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력 컨설턴트로 10년 이상 일을 해왔습니다. 10년동안 1,000명도 넘는 선수들을 만나다 보니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오로지 훈련만 한 선수와 훈련과 목표 관리를 같이 하는 선수의 성장 속도나 성과 달성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목표를 세분화하고 과학화하여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갤로핑의 대표 아이템은 인공지능 기반 축구 목표관리 및 퍼포먼스 측정 데이터 솔루션 AI SOCCER다.
“오늘날 데이터와 AI 기술은 스포츠 세계에서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골프의 스윙 분석부터 농구의 슛 성공률 개선까지, 과학적 접근은 경기력 향상과 전략 수립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코칭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테니스에서는 AI 기반의 실시간 분석 도구가 도입되면서, 선수들이 경기 중에도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피드백을 받아 전략을 수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정 샷의 궤적과 성공 확률을 분석해 최적의 공략법을 제시하는 이 기술은 이미 여러 국제 대회에서 활용되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 역시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 수영연맹이 AI 모션 캡처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의 스트로크와 턴 동작을 분석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각 선수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진단해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국 수영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축구 역시 혁신의 중심에 있습니다. 유럽 프로축구에서 활용하는 ‘전자 퍼포먼스 추적 시스템(EPTS, 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은 선수들이 조끼로 착용해 심박동 수, 속도, 이동 거리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면서 범용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축구 데이터 측정, 수집에 대한 관심 및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갤로핑은 그 중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축구 선수의 기술 퍼포먼스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성장 계획과 팀 퍼포먼스 향상 전략을 제공하는 AI SOCC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SOCCER는 선수 개개인의 드리블, 패스, 슛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과 훈련법을 제공한다. 손 대표는 “스포츠는 더 이상 ‘감각’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혁신’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지만, 개인의 역량이 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실제로 프로 축구에서 핵심 선수가 이적한 뒤 우승 횟수가 급격히 줄어든 사례를 보면, 한 개인의 실력이 팀 전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축구 데이터 서비스는 팀과 경기 중심입니다. 선수 위치와 움직임을 분석하며 팀 단위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선수 개개인은 경기 외의 365일 동안 독립적으로 훈련하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 지원보다는 감각에 의존하거나 홀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갤로핑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공통된 성공 요인을 분석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기술 측정을 제시합니다. 1,250가지 이상의 평가 기준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기술과 퍼포먼스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점진적으로 기존 서비스들과의 융합을 기대합니다. 연습 과정과 경기 결과의 상관관계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는 시장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축구 시장은 프로팀, 프로선수, 유명인을 신뢰하는 전문가 시장이다. 피라미드 상단에서부터 탑다운으로 내려와야 시장 확대가 유리해진다. 손 대표는 “오랜 시간 축구계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축구계의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며 “사업을 시작한 후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 현장의 이야기도 깊이 알려주며 조언해 주고 사업 전개에 필요한 사람을 소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갤로핑은 설립 1년차에 고려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이 됐다. 그로부터 1년 뒤인 지난해 10월, 더인벤션랩,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10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후 손 대표는 “선수들이 갤로핑의 측정 서비스와 훈련 매뉴얼을 통해 빠르게 성과를 내고, 조금 느린 친구들도 과정에서 조력자가 되어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여주고 있다고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갤로핑은 기술 개발, 축구 교육, 마케팅 인력으로 구성된 사업팀, 그리고 회사 운영 인력으로 구성된 경영지원팀으로 멤버 구성이 나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손 대표는 “2025년의 목표는 국내 시장의 확장과 고객 검증”이라며 “단기적인 목표는 단순히 현재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를 활용한 예측과 맞춤형 코칭 기술 고도화”라고 말했다.
“선수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데이터로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팀 전술까지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장기적인 목표는 대한민국에서 검증된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입니다. 특히 유럽, 북미와 같은 축구 선진국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여 우리의 솔루션을 보급하고 우리의 측정 기술이 글로벌에서 스탠다드한 평가 기준(바이블)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전력 질주하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22년 8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 기반 축구 기술 측정, 개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 축구 팀 운영 관리
성과 : 팁스 프로그램 선정, 벤처기업 인증, 누적 12억 투자 유치, 5개 특허 등록, 스타트업IR대회 최우수상 2회 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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