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크랩스 대표
인터랙티브한 AI 에이전트로 사용자와 적극 소통하며 맞춤형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
서울대 최고 AI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RAG·LLM 기반 기술로 사용자 의도를 정확히 파악
김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정보통신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탈레스 책임연구원과 특허청 공업사무관을 거쳐 태정특허 대표 변리사로 활동해 왔다. AI 기술 전문성과 특허 관련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 보호와 사업화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크랩스(CRABs)는 Creator’s AI Bridges의 약자로 서울대 비전 분석 전문 AI 연구실의 강명주 교수와 공동 창업했다”며 “19명의 인재가 창작자와 AI 기술 사이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시작은 쉽게, 결과는 특별하게’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 제작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막연한 아이디어를 가치 있는 결과물로 변환해 사용자의 의사 결정을 돕고, 더욱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크랩스의 비전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Clarify(명확하게 하다)’입니다. 사용자들이 허튼 시간을 쓰거나 많은 고민을 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길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AI 기술을 통해 긴 영상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고 콘텐츠 제작 과정을 간소화하며 사용자의 영상이 특별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솔루션을 개발하였습니다.”
크랩스는 사용자 맞춤형 숏폼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한 시간 절약 도구가 아닌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하고 실현하는 솔루션을 지향한다.
김 대표는 “경쟁사들이 템플릿 기반의 단순한 AI 편집 도구를 제공하는 반면, 크랩스는 인터랙티브한 AI 에이전트로 사용자와 적극 소통하며 맞춤형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최적의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랩스는 ‘AI 영상 분석 기술’ ‘클립 기반 멀티모달 정보 인덱싱’ ‘제작 방향성 설정 AI 에이전트’ ‘RAG 기술 기반 맞춤형 장면 검색’ 등의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다.
“AI 영상 분석 기술은 크랩스만의 저비용 동영상 분석 기술로 원본 영상을 클립 단위로 분석하여 핵심 내용을 명확하게 추출합니다. 클립 기반 멀티모달 정보 인덱싱은 각 클립에서 시각, 대화, 소리, 텍스트, 맥락 정보 등을 추출하여 인덱싱함으로써 정확한 장면 검색의 기반을 마련합니다. 제작 방향성 설정 AI 에이전트는 AI 에이전트가 요청의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의 제작 방향성을 설정해 막연한 아이디어를 명확한 제작 방향으로 전환합니다. RAG 기술 기반 맞춤형 장면 검색은 RAG 기술로 키워드 검색보다 높은 정확도로 사용자 의도에 맞는 장면을 찾아내어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시몬 바일스의 뛰어난 기술이 잘 나온 장면으로 숏폼을 만들어줘’라는 요청에 대해, 단순 키워드 검색이 아닌 ‘뛰어난 기술’의 의미를 분석해 공중회전, 난이도 점수, 독창적 기술 등을 식별하고 최적의 장면을 선별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CRABs의 핵심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차별화된 AI 기술력이다. 경쟁사들이 템플릿 기반의 단순 편집 도구를 제공하는 반면, 크랩스는 서울대 최고 AI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RAG·LLM 기반 기술로 사용자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다. 이를 통해 단순 키워드 기반 검색보다 약 80% 이상 높은 정확도로 사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찾아낼 수 있다.
둘째, 인터랙티브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경쟁사들이 일방향적인 AI 추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크랩스는 사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는 사용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요소다.
셋째,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 역량이다. 크랩스는 영상의 시각 정보뿐만 아니라 대화, 소리, 텍스트, 맥락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크랩스는 인플루언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영향력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솔루션을 사용하도록 하여 실제 사용 사례를 구축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B2B 시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교육 산업을 중심으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며, 이미 먼저 교육 분야의 기업과 베타 테스트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서비스 정식 런칭 후에는 성과 기반 마케팅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실제 사용자들이 CRABs를 통해 얻은 콘텐츠 성과(조회수, 참여도 등)를 데이터화하여 마케팅에 활용할 것입니다. 또한, 커뮤니티 기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사용자들이 서로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현지 파트너십이 핵심”이라며 “2026년부터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현지 콘텐츠 제작사, 미디어 기업들과 협력하여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크랩스 설립의 계기는 특허청과 변리사로 일하며 접했던 AI 기술과 콘텐츠 산업의 결합 가능성에서 출발했습니다. 특히 숏폼 콘텐츠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제작자들이 여전히 시간과 전문성의 벽에 부딪히는 것을 보며 AI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서울대 강명주 교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교수님의 AI 연구실에서 개발한 이미지 분석 기술이 영상 콘텐츠 제작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께 발견했고, 이것이 크랩스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기술이 실제로 사용자들의 콘텐츠 제작 과정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볼 때”라며 “초기 베타 테스터들이 ‘이런 도구를 찾고 있었다’라는 피드백을 주거나, 기존에 몇 시간 걸리던 작업을 몇 분 만에 완료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적 배경이 없는 일반 크리에이터들이 솔루션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때 창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크랩스의 비전인 ‘시작은 쉽게, 결과는 특별하게’가 실제로 구현되는 순간을 경험할 때마다 모든 어려움이 가치 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AI 기술을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점도 큰 보람입니다. 기술적 도전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팀의 역량이 높아지고, 이것이 더 나은 제품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크랩스는 14명과 서울대 협력 인력 5명, 총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직은 크게 Growth본부와 Product본부로 나뉘어 있다. Growth본부는 회사의 성장 엔진 역할을 담당하며, 사업 전략 수립, 마케팅, 영업, 파트너십 관리, 투자 유치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를 포함한 사업 기획자, 마케팅 전문가, 영업 담당자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시장 분석과 비즈니스 개발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Product본부는 CTO인 김성욱을 중심으로 AI Lab, Product 개발팀, 서비스 기획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AI Lab은 최수환 CAIO가 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단기 목표는 2025년 5월 베타 서비스 런칭”이라며 “현재 MVP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런칭과 동시에 시장에서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해서 돈을 버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는 2026년 Enterprise Plan 출시와 함께 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교육, 마케팅 분야의 기업들을 타깃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크리에이터의 채널 성장, 수익화, 팬 커뮤니티 관리까지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AI 솔루션으로 크리에이터 등 숏폼 동영상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라,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적인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복잡한 영상 제작 과정을 명확하고 간단하게 만들어 누구나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한편, 크랩스는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광주‘ 2기 육성기업으로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가 함께 육성을 맡았다.
설립일 : 2023년 1월
주요사업 : AI 기반 숏폼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개발
성과 : 2023 SBS x 한국투자 미디어·콘텐츠 스타트업 콘테스트 2위, 2023년 콘텐츠진흥원 데모데이 2위 (초기분야), 2024년 아시아 문화펀드 투자유치 공모전 1위, Pre-A 투자유치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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