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혁 마이허브 대표

현재 400여 개의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 예측, 관리 분야까지 확장
Cloud&On-Premise&On-Device 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비용을 절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플랫폼 ‘마이링크(maiLink)’를 개발한 ‘마이허브’
마이허브(maihub)는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플랫폼 ‘마이링크(mailink)’를 개발한 기업이다. 양혁 대표(50)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마이링크는 의료 AI 분야의 허브 역할로 현장에서 AI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국내외 대표적인 의료 AI 솔루션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AI 솔루션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x-ray, CT, MRI, 안전카메라 등 다양한 의료영상장치에서 획득한 의료영상을 AI로 분석해 질환의 진단을 보조하거나 위험도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판독 업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의료 환경의 변경 없이 간단한 설치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량에 따라 구독 방식을 도입해 필요한 서비스만을 선택할 수 있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링크는 현재 400여 개의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양 대표는 “영상 진단뿐 아니라 예측, 관리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의료 데이터와 AI 판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다양한 후속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허브는 기존 AI 솔루션들의 복잡한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온디바이스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비용을 절감했고, 동시에 여러 AI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판독 결과를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리포트 형태로 제공해 환자의 만족도와 의료기관의 수익성을 함께 높이고 있습니다.”

마이허브는 국내 주요 의료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온라인 의료 커뮤니티를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기존 의료 장비 및 시스템 업체들(EMR 및 PACS, 제조사) 전략적 협력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마이허브는 작년 말 기준 43억 원을 투자받았고, 비즈니스 성장 속도를 확인하며 추가 투자를 고려 중입니다.”

양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년 이상 의료기기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AI 솔루션의 필요성과 시장의 요구를 경험했습니다. 기존의 AI 솔루션이 병원의 실제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는 점을 깨닫고 보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양 대표는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최고의 인프라(의료진의 능력, 대형 병원 밀집으로 데이터 확보 용이, 수준 높은 AI 연구개발 인력 등)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 및 기업, 의료기관의 투자로 150여개 이상의 AI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설립되었으며 그중 루닛 뷰노 등의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외 선도기업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판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AI 도입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나, 제한적인 사용성과 높은 비용으로 인해 실제 의료 현장 도입과 확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AI 전용 통합 서비스 플랫폼의 부재로 인해 기술적, 비용적 부담이 크고, AI 솔루션의 유지보수 또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이허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진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며, 의료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창업 후 양 대표는 “많은 의료기관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AI 기술을 도입한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만족도와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이허브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출시한 뷰노(VUNO) 출신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AI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오랜 경험을 가진 멤버들이 함께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의료기기 개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영업과 사업 전략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환자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케어 서비스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가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허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의료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 maiLink 개발, 환자용 모바일 솔루션 maiReport 앱 개발
성과 : 투자 유치(2023년부터 7회) 총 47억원 규모, 기업가치 160억원,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프로그램 선정(TIPS R&D), TIPS 해외마케팅 사업 선정, 국내 의료기기 허가(1, 2등급),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MDA 인증, 의료기기 품질경영 시스템(ISO 13485)인증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