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베어러블 대표
중고등학생의 진로 탐구 활동을 돕는 AI 포트폴리오 ‘마이폴리오(myfolio)’를 운영
학생과 교사 양방향으로 생기부 관련 탐구 및 업무의 복잡한 절차를 AI로 간편화해

㈜베어러블은 중고등학생의 진로 탐구 활동을 돕는 AI 포트폴리오 ‘마이폴리오(myfolio)’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정수현 대표(31)가 2024년 10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10년간 입시 사교육 업계에 있으면서 교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교육 시장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정 대표는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연습장 삼아 스스로 철학과 가치관을 쌓아오다 보니 자연스레 교육공학도로서 사랑하는 이 시장과 학생들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은 커졌다”고 말했다.
마이폴리오(myfolio)는 중고등학생의 진로 탐구 활동을 돕는 AI 포트폴리오다. 진로 탐구 활동 모든 과정에서 필요하지만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10만건 이상 모아 자체적으로 개인화 추천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대입에 앞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 내에 학업 역량, 진로 역량 등을 보여줘야 합니다. ‘독서 탐구’, ‘과목별 심화 탐구(세특탐구)’, ‘자율 탐구’ 이 세 가지를 서비스 내에서 모두 추천받고 저장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희망 전공만 선택해도 전공별 추천 도서와 과목별 탐구 주제를 간편하게 추천받고, 작성 과정을 보조해 주는 작성 가이드라인과 해당 주제에 관련된 참고 아티클을 함께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마이폴리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력’과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이다. 기술적으로는 자체 구축한 진로·탐구 데이터와 LLM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학생이 입력한 전공이나 진로 관심사에 따라 독서 목록, 과목별 탐구 주제, 관련 기사, 작성 가이드까지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구조를 갖췄다. 교사용 기능 역시 학교 생활기록부 작성의 핵심 요소인 과제물 수합, 평가, 코멘트 작성까지의 전 과정을 구조화해 자동화했다.
“무엇보다도 학생은 간편하고 직관적인 탐색 경험을 누릴 수 있고, 교사는 복잡한 행정 업무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 처리해 주는 양방향 UX를 구현한 것이 강력한 차별점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진로 서비스는 학생용 또는 교사용으로 이분화되어 있지만, 마이폴리오는 학생·교사가 함께 사용하는 공교육 전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본 교사와 학생 모두가 ‘정말 필요했던 서비스’, ‘이제야 진짜 도구가 생겼다’는 피드백을 보내고 있습니다.”
㈜베어러블은 공교육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방식의 마케팅과 파트너십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 교육청 및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교육 박람회, 진로 진학 박람회, 진로 교육 워크숍 등에 직접 참여해 교사 및 학교 관리자와의 신뢰 기반 접점을 만들고 있다.
“일반적인 디지털 마케팅보다 현장에서 직접 교사를 만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체험 세션을 통해 제품을 사용해 본 뒤 도입을 결정하는 B2G·B2B2C 구조의 보급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학생·학부모 대상 커뮤니티, 교사 연수 과정과의 협업 등을 통해 입소문 기반의 자연스러운 바이럴 확산을 유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학교들에서 활용을 시작하여 긍정적인 피드백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베어러블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 성과와 사용성에 대한 유의미한 지표가 확보되면서, 연말에 시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TIPS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오고 있다. 현재는 서비스 확장 및 기능 고도화, 해외 수출을 목표로 후속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특히 공교육 파트너십 확대와 지역 기반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사 및 임팩트 투자자와의 연계를 검토 중입니다. 기술 고도화만 아니라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 AI 알고리즘 정교화, 교육기관 대상 도입 유통 구조 구축 등을 위한 자원 확보가 목표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공교육 내에서 진로 교육이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학생 개개인의 진로 설계가 단발성이 아닌, 기록으로 축적되고 학교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활용되는 데이터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순한 SaaS 툴에 그치지 않고,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단위와 연계된 ‘공공형 진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일부 지자체와는 공교육 기반의 진로 기록 관리 솔루션 도입을 협의 중이며, 향후 이를 지역 단위 교육 생태계 모델로 고도화하여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입니다.”
㈜베어러블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24년 10월
주요사업 : 중·고등학생의 진로 설계와 교사의 생활기록부 작성을 동시에 지원하는 AI 기반 공교육 진로 기록 플랫폼 ‘마이폴리오’
성과 : 2024.12 창업성장기술개발 ‘TIPS’ 선정, 2024.11 SEED투자 유치, 2024.10 창업성장기술개발 3차 디딤돌 R&D 선정, 2024.09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024 변화와 기회의 경기 창업 공모’ 장려상(4위·400팀), 2024.07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평가 최우수상, 2024.07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GenAI·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1위)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공교육 맞춤형 양방향 진로 기록 플랫폼을 개발한 ‘베어러블’](https://img.hankyung.com/photo/202506/AD.40727536.1.jpg)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