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호 메타릭스 대표

아날로그 사진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사진에 AI가 설명을 붙여
사진을 매개로 가족이 다시 연결, 시니어 스스로도 자신의 삶을 재해석

[2025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시니어 AI 사진관리 서비스 ‘복각복각’을 개발하는 ‘메타릭스’
메타릭스는 시니어 AI 사진관리 서비스 ‘복각복각’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원준호 대표(38)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복각복각은 시니어 A I사진관리 서비스다. “복각복각은 시니어의 아날로그 사진을 디지털로 복원합니다. 그 사진에 AI 설명을 붙여 가족들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감정을 나누도록 돕습니다. 단순히 스캔해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복원된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장소, 인물, 감정 등을 해석해서 설명을 만듭니다. 추억 퀴즈나 회상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원 대표는 “복각복각 초기 단계의 경쟁력은 고객의 관계 재구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을 매개로 가족이 다시 연결되고, 시니어 스스로도 자신의 삶을 재해석할 수 있게 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AI 기반 추억 영상, 회상 일기, 감정저장 캡슐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복각복각은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 기억 복지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복각복각은 지자체 및 복지기관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자녀 세대를 대상으로는 인스타그램, 릴스 등 SNS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원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생 때 공동창업했던 저소득 난청 노인을 위한 보청기 사회적기업인 (주)딜라이트를 운영 및 매각(2010년~2011년)하는 과정과 지역 내 성당 모임을 통해 고령자들과 자주 소통하게 됐습니다. 이때 디지털 소외와 고립이라는 문제의식을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시니어들이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로 전환하거나 가족들과 나누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중심으로 기억을 복원하고, 이를 가족과 나누게 한다면 그 자체가 고립 문제를 해소하고 사회적 건강함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복각복각’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메타릭스는 송파청년창업경진대회 수상 이후 송파여성문화회관과 협업하여 약 1,200명의 시니어들에게 사진 복원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올해는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창업팀으로 선정돼 성북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창업 후 원 대표는 “사진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기술이 정서를 복원하고 가족 관계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메타릭스는 원 대표 외에 CTO,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약사, 외부 콘텐츠와 디자인 파트너들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원 대표는 “복각복각은 사진뿐 아니라 추억 영상, 회상 일기, 감정 캡슐 등으로 확장되는 기억 복지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전국 지자체와 연계한 공공형 기록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릭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시니어 사진 관리 AI 서비스 ‘복각복각’을 개발
성과 : 2022.4 비대면 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선정, 2024.7 송파청년창업 경진대회 수상, 2024.10 한강페스티벌 ‘수퍼산만대회 개최’, 2024.11 MBC인기예능 전지적참견시점 방영(최다니엘편), 2025.3 캠퍼스타운 CEO 선정, 2025.4 충남관광스타트업 육성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시니어 AI 사진관리 서비스 ‘복각복각’을 개발하는 ‘메타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