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시설 보유, 젊은 창업자들이 모이고 빠르게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
-78개 기업 입주, 매니저들 소통 창구 개설해 적극적으로 소통
-국내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어
-사회에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이 매력

2020년 서울 캠퍼스타운 종합형 3기를 시작으로 창업형 6기에 선정됐다. 총 1,700평 규모의 서울시 최대 창업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입주기업과 함께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은 엑셀러레이팅, 네트워킹, 홍보지원, 멘토링과 단계별 교육 등 다양한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4SR(Starts Rising) 창업 육성 전략을 실현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입주기업 관리와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그 성과로 2024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성과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으며 같은 해 입주기업 만족도 조사에서도 17개 전 항목 1위를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창업 지원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은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과 혁신 창업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을 책임지는 5명의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창업 매니저들을 지난 4월 29일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만났다.
창업 매니저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강서리 : 창업 매니저는 예비 창업자 및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의 전 단계부터 창업 이후의 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입주기업 선정과 계약, 창업 육성 프로그램, 멘토링, 네트워킹, IR, 투자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창업센터 공용공간과 기자재 관리부터, 멘토풀 관리, 법인 및 공장설립 지원 등의 업무와 입주기업 홍보를 위한 SNS 채널 운영 및 언론홍보 등 창업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창업 매니저의 업무는 창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수반합니다.

임은규 :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과 캠퍼(입주기업)는 메일과 슬랙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캠퍼 기업 간의 소통 또한 촉진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78개의 캠퍼기업이 입주해 있는 최대 규모의 캠퍼스타운사업단으로 원활한 창업지원과 기업 간의 시너지를 위해선 유기적인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센터 시설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 업무상 센터 내부를 다녀야 할 일이 많습니다. 센터를 다니며 많은 분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이곳 사업단에서 한 번 뵌 분은 얼굴을 잘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두 번 이상 얼굴을 마주친 분이 있으면 먼저 밝게 다가가 명함을 건네 드립니다. 시설 관련하여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편하게 연락 달라고 말씀드리고 스몰 토킹도 하는 편입니다.
기업 대표들을 보면서 창업을 고민해 본적이 있는지
이나래 : 창업보육매니저로 일하면 기업 대표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가는 그 과정은 정말 매력적이면서도, 동시에 절대 쉽지 않은 일임을 매일 실감합니다. 밤을 새워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대표님들, 힘든 순간에도 대표라는 무게를 묵묵히 견디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라면 과연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창업이라는 여정은 고통스럽고 때로는 쓰디쓴 과정이지만, 좋은 동료와 직원을 만나고, 아이템과 아이디어들을 인정받을 때처럼 창업의 여정에서 마주치는 결실들은 정말 달콤해 보입니다. 세상에 필요했던 톱니바퀴를 만들어가는 창업이라는 과정 자체도 흥미롭습니다. 그래서인지 창업이 아무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느끼면서도, 언젠가 제게도 심장이 뛰는 아이템이 생긴다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직접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창업보육매니저로서 마치 항해와 같은 긴 여정의 시작을 함께하며 지원을 해드리고 있지만, 언젠가 저 역시 온 힘을 다해 창업의 바다를 항해하고 싶습니다.

박은규 : 저는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며 지속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장 유효한 방법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합니다. 창업 지원 및 투자로 인해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성장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 다양한 가치들이 창출됩니다. 작지만 확고히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아이디어들이 현실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구현되며 사회에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느끼는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이학준 :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은 서울시와 대학, 자치구가 협력하여 청년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지원 및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 창업 생태계 조성 사업입니다. 지난 9년간 서울시 내 39개 대학이 참여하여 3,321개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했으며, 2024년에도 1,000개 창업팀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투자기관 연계 데모데이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캠퍼스타운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각 대학과 자치구가 보유한 특화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 및 분야별 특성에 맞춘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우리 대학은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경희의료원, 서울바이오 등 인근 대학, 병원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바이오·의료 분야의 창업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있습니다.
올해 캠퍼스타운 사업은 입주 기업의 공간 이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대 3년으로 확대하여 창업팀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입주 자격 요건도 완화하여 대학 내 원천기술을 보유한 교수·연구자 및 외국인 유학생 등 다양한 인재들이 창업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은 청년 창업가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해 현장 밀착형 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공 창업 지원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박은규 :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은 매년 하반기에 데모데이를 열어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합니다. 우선 데모데이 본행사 전에 예선 IR 행사를 통해 본선 진출팀을 선발하고 선발된 팀들에게 투자유치를 위한 IR 영상, 피치덱 제작, 투자자 네트워킹 등을 제공합니다. 이후 데모데이에서는 투자유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실제 투자사를 초청해 캠퍼들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돕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만의 강점은
임은규 :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위치상 경희대학교를 포함하여 서울권 주요 대학들이 집중적으로 포진되어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지의 젊은 인재들과 세계 각지의 유학생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그러한 지리적 공간의 중심에 위치한 우리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젊은 창업자들이 모이고, 빠르게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최대 규모의 입주 공간과 창업 지원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기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Nexus Creatorium Academy, Nexus PASS, Beyond Market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 지원, 창업 교육 지원, 마케팅 지원 등 입주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의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이학준 : ‘Nexus GKR’을 꼽을 수 있습니다. Nexus GKR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로벌 팀 빌딩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사업단은 외국인 입주기업에 ‘Glofer(글로퍼)’라는 특별한 명칭을 부여할 정도로 외국인들의 국내 창업 활성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2024년에도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 중 하나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외국인 유학생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Camfer 4 SRC'를 운영하였고, 서울시 캠퍼스타운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프로그램 역시 상·하반기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운영됩니다. 상반기에는 'Glofer Startup Academy'를 통해 기초적인 창업 교육과 더불어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하반기에는 'Glofer Startup Incubation'을 통해 오디션에서 선발된 팀에게 심화 창업 교육과 전문 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창업 역량을 갖추고 국내에서의 창업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나래 : 당연히 입주기업을 교육하는 ‘Nexus Creatorium Academy’와 입주기업을 뽑는 ‘캠퍼서핑챌린지’입니다. Nexus Creatorium Academy는 ‘Creator(창의)’와 ‘-rium(장소)’의 합성어로 창의적인 공간에서 창업 역량을 키우는 것을 의미하며, 캠퍼들의 창업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종합 창업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캠퍼들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최신 창업 트렌드를 반영한 실무 중심의 특강, 그리고 경희대학교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하는 공유형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업팀의 성장 단계에 따라 상반기에는 기초 및 실전 창업 역량을, 하반기에는 고도화와 실무 역량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캠퍼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비지니스 모델과 AI’ 등 AI 시리즈 교육을 추가로 진행 중입니다.
캠퍼서핑챌린지는 입주기업 선발을 위한 입주경진대회입니다. 서울시 청년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수 창업기업인 ‘캠퍼’를 선정하고, 경희대학교의 역량을 통해 서울시 청년 창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캠퍼서핑챌린지를 통해 선발된 캠퍼들에게는 각 3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며, 캠퍼 7기 선정 이후 경진대회 우수기업에는 대상(1팀) 1,000만원, 우수상(4팀) 각 500만원 등 총 3,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7기 2차의 경우, 예비창업자 부문에서 2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그 결과 예비창업자 14팀, 기창업자 18팀, 총 32팀을 선발하였고 이 중 경희대학교 구성원 12팀이 포함되었습니다. 이후 예비창업자의 창업 전환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교내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캠퍼스타운사업단의 핵심 프로그램입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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