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근 기어스컴퍼니 대표

임산부용 입덧캔디부터 중장년층을 위한 활력 마늘캔디까지 제품군 확장
3알만 섭취해도 하루 아연 권장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것이 특징

[2025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온 가족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기능성 캔디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어스컴퍼니’
기어스컴퍼니는 기능성 캔디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백호근 대표(28)가 2023년 10월에 설립했다.

백 대표는 “공동창업자인 정성규(David Jeong) 부대표와 함께, 일상 속 작은 간식 하나에도 건강과 진심을 담자는 마음으로 창업했다”며 “온 가족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사탕을 모토로, 다양한 캔디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어스컴퍼니는 단순히 하나의 캔디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탕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 고민을 해결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첫 제품은 2024년 9월, 30~40대 여성의 면역력 고민을 겨냥해 만든 ‘방패캔디’다. 아연, 밤꿀, 프로폴리스 등을 넣어 간편하게 면역을 챙길 수 있도록 설계했고, 성남시의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와디즈 펀딩에서는 약 300명의 고객이 참여해 1,5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달성하며, ‘맛있다’, ‘선물용으로 너무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기어스컴퍼니는 제품군을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임산부 입덧 완화를 돕는 ‘입덧캔디’, 중장년층을 위한 활력 보충용 ‘마늘캔디’를 개발 중입니다. 모두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특정 타겟의 건강 고민을 진심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능성 캔디입니다. 앞으로도 한 제품의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각 생애 주기와 건강 이슈에 맞는 맞춤형 캔디 라인업을 계속 개발할 계획입니다.”

기어스컴퍼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진짜 효과가 있고, 진짜 맛있는 캔디’라는 점이다. 백 대표는 “첫째, 기능성 성분의 실효성”이라며 “시중에 있는 비타민 캔디 중에는 겉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실제 함량은 매우 미미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간식이니까 대충 넣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방패캔디’의 경우 3알만 섭취해도 하루 아연 권장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넣었습니다. 기능성을 중심에 둔 설계가 제품의 핵심입니다.”

두 번째 경쟁력은 맛이다. “캔디는 결국 ‘먹고 싶은’ 제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만 내세우고 맛은 포기하는 순간, 고객의 손이 두 번 가지 않습니다. 특히 비타민, 아연처럼 쓴맛이 강한 성분들은 맛을 살리기가 쉽지 않지만, 수십 번의 샘플링과 맛 테스트를 통해 은은한 레몬향과 산뜻한 단맛이 어우러지는 최적의 밸런스를 찾아냈습니다. 실제로 어떤 고객은 ‘너무 맛있어서 한 번에 8개를 먹었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웃으면서 ‘하루에 조금씩 먹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그 말속에서 제품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어스컴퍼니는 ‘건강을 위한 기능’과 ‘먹고 싶은 맛’ 이 두 가지를 절대 타협하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기어스컴퍼니는 초기 제품 검증과 고객 반응을 보기 위해 와디즈 펀딩을 활용해 판로를 개척했다. “당시에는 30~40대 여성이 활발히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키 메시지를 나누고, 자발적 공유를 유도하는 바이럴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실제로 게시물별 클릭률, 댓글 반응, 펀딩 전환율 등을 수치화해서 확인했고, 특정 메시지 조합에서 전환율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점을 발견해 이후 홍보에 반영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 타겟 중심의 콘텐츠 실험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채널별로 콘텐츠 반응을 분석해 어떤 소재·톤·길이가 반응이 좋은지 A·B 테스트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품 원료에 대한 스토리’와 ‘후기 기반 리액션 콘텐츠’의 평균 시청 지속 시간과 저장률, 공유 수치를 비교하면서 마케팅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채널을 늘리기보다는 숏폼 콘텐츠를 정교하게 정제하고 SNS에서의 퍼포먼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확장해 갈 계획입니다. 특히 ‘입덧캔디’와 같이 특정 시기와 고민에 맞춘 제품은 커뮤니티 마케팅과 유입 구조 설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정성규 부대표는 대학 시절 같은 과 동기였고, 2020년 겨울 우연히 창업경진대회에 함께 참가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우수상을 받으면서 창업에 흥미를 느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시도했지만 실행 단계에서 멈춘 경험을 반복했습니다. 그때 깨달은 건,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행력’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좋은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시장에 제품을 내고 고객과 마주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우리가 좋아하고, 작게라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사탕으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특히 병행하던 해외 구매대행 사업에서 사탕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이고 충성도 높다는 걸 체감한 것도 선택에 영향을 줬습니다. 초기 자금은 개인 융자와 가족의 지원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위험한 도전임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가족 덕분에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백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우리가 전하고자 했던 가치가 실제 고객에게 정확히 전달되었을 때 느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방패캔디’를 먹은 고객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 ‘부모님께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하신다’는 리뷰를 남겨줄 때, 처음 제품을 기획하면서 품었던 마음인 ‘우리 부모님께 드려도 떳떳한 제품을 만들자’가 고객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고,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신뢰와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깁니다. 이런 피드백은 단지 ‘맛있다’는 평가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가 실제 삶 속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다는 증거이기에 더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결국 고객의 반응은 가장 강력한 동기이자 나침반이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백 대표는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어, 방패캔디의 후속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임산부를 위한 ‘입덧캔디’, 중장년층을 위한 ‘마늘캔디’ 등 생애주기별 건강 고민을 해결하는 기능성 캔디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첫 번째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파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공동창업자인 정성규 부대표와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우리가 창업할 수 있었던 건 운과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고, 그 고마움을 다시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단순한 제조 스타트업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드는 ‘소셜벤처’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 간식’을 만들고, 수익의 일부를 건강 취약계층이나 아이들을 위한 활동으로 환원하는 구조를 구체화하려 합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브랜드 자체가 따뜻한 선순환 구조의 일원이 되는 것, 그것이 장기적인 방향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의 삶에 작지만 확실한 도움이 되는 브랜드가 되도록, 정직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기어스컴퍼니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23년 10월
주요사업 : 기능성 캔디 판매
성과 : 2024년 9월 방패캔디 와디즈 펀딩 1,460만 원 달성, 펀딩 성공률 2,921%, 성남시 '더 와플' 2기 선정 (2024.07), 청년쿡 푸드테크센터 사업 선정 (2024.11),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2025.01), 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 본교 선정 (2025.04), 넥스트로컬 7기 선정 (2025.04)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온 가족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기능성 캔디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어스컴퍼니’